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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60년 만에 ‘배트걸’ 소원 이룬 70대 여성
  • 김재성 기자
  • 2021-06-30 12: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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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미국 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를 앞두고 배트걸로 나설 그웬 골드먼(오른쪽)이 뉴욕 양키스의 에런 분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오랜 팬인 한 70대 여성이 60년 만에 ‘배트걸’의 꿈을 이뤘다. 야구 경기에선 홈플레이트(주자가 득점하기 위해 마지막에 밟아야 하는 베이스) 근처와 파울 지역에 각각 배치돼 타자가 던진 배트를 정리하거나, 파울 지역에 떨어진 공을 줍는 역할을 하는 보조원이 있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돕는 이들은 배트(볼)보이 혹은 배트(볼)걸로 불린다.

CNN 방송 등 미국 현지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70세 여성 그웬 골드먼이 최근 뉴욕 양키스의 ‘명예 배트걸’이 됐다. 사연은 이렇다. 골드먼이 10세 소녀일 때인 1961년, 그는 양키스 구단에 ‘배트걸’이 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아 편지를 보냈다. 당시 양키스 구단의 단장이었던 로이 해미는 소녀의 편지를 받고 “우리는 소녀들도 배트걸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야구장에는 온통 남자들만 있는 곳이어서 골드먼 양 같은 어린 소녀에게는 어색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답장을 보내 거절했다.

이후 60년의 시간이 흘렀다. 골드먼의 딸은 골드먼이 갖고 있던 편지를 발견해 이 편지를 현재의 양키스 단장인 브라이언 캐시먼 앞으로 보냈다. 편지를 받은 캐시먼 단장은 골드먼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6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10세 때 했던 요청을 되살리고 당신의 어린 시절 꿈을 실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60년 전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안 됐던 일이 가능해진 것.

골드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에 ‘배트걸’로 나섰다. 골드먼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60년 만에 소원을 이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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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7-04

      배트보이 또는 배트걸이 그렇게 인기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평생 꿈을 60년 만에 이루었다고 하니 정말 축하하고 싶네요. 야구를 포함해서 기존에 남성의 전유물로 간주되던 운동들이 이제는 모두 남여가 같이 활동하는 영역으로 변경되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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