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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운동선수 경기 전후 인터뷰,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정신 건강 해쳐” VS “업무의 일부”
  • 손희정 기자
  • 2021-06-07 12: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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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키워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국제테니스연맹(ITF)이 주관하는 국제 테니스대회로 윔블던ㆍUS 오픈ㆍ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와 함께 ‘테니스의 4대 메이저대회’에 속한다.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있는 테니스 클럽에서 개최되는 프랑스오픈은 1891년 출범해 1923년까지는 프랑스 클럽 멤버의 대회로 진행되다가 1925년부터 외국선수들도 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인디언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 WTA 제공

최근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2위 오사카 나오미(24·일본)가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된 가운데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기권했다.

오사카는 1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잠시 휴식기를 갖기 위해 프랑스오픈 2회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사카에게 1만5000달러(약 16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고 향후 같은 행동이 이어질 경우 실격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 끝에 오사카는 대회 기권을 결정했다. 반복되는 인터뷰가 선수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인터뷰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거나 지켜봤을 때 사람들이 선수의 정신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기자회견을 하면 예전에 여러 차례 답했던 질문이 또 나오고 뭔가를 의심하는 듯한 질문을 받는다”면서 “경기에서 패한 선수를 인터뷰하는 것은 이미 넘어진 사람을 또 발로 차는 것과 같다. 대회 관계자들이 이 부분을 재고해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테니스협회는 오사카의 기권에 유감을 표하며 “선수들이 대회 기간 언론 관계를 포함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뿐 아니라 미국프로농구(NBA)도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선수에게 벌금 징계를 내린다는 규칙이 있다. 선수들은 경기 전후 기자회견에서 ‘왜 졌다고 생각하는가’, ‘남자친구가 있는가’ 등 무례한 질문을 받기도 하는데 이 질문으로 선수의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골프선수 미셸 위와 테니스 선수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는 “무례한 인터뷰와 미디어의 관심은 운동선수의 정신과 감정에 해를 끼친다”며 오사카의 주장을 지지했다.

반면 기자회견 역시 운동선수 업무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 남자 단식 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는 “기자회견이 때로는 불쾌할 수 있고, 경기에 패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것도 스포츠의 일부고 선수가 해야 할 의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도 “만약 미디어가 대회 소식이나 경기 결과를 보도해주지 않는다면 선수들의 인기나 업적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동이 나는 운동선수가 인터뷰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경기 전후 선수들은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어. 인터뷰에서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이나 경기에 진 선수에게 ‘왜 졌느냐’와 같은 무례한 질문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흐트러지게 하거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또한, 인터뷰가 미디어에 오르내리면서 계속 회자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인터뷰에 임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지. 이는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거야. 선수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 위해서는 인터뷰를 강제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운동선수가 인터뷰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해. 관중들은 선수들과 인터뷰를 통해 소통해. 관중들은 경기 전후 선수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지 궁금해 하고, 선수들의 말 한마디가 경기를 보는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어. 소감이나 전략 등을 관중들과 나누는 것도 스포츠의 일부로, 선수가 해야 할 의무야. 미디어에서 인터뷰 등 선수들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면 지금 선수들의 인기도 없었을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6월 24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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