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가상화폐 시장을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트위터 글로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고장을 받았다.

국제 해커(다른 컴퓨터에 침입해 정보·프로그램을 이용·변경하는 사람)집단인 어나니머스(Anonymous·익명의)는 유튜브에서 ‘일론 머스크에게 보내는 메시지’란 제목의 동영상을 공개해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놀이 때문에 여러 사람의 삶이 파괴됐다”며 “수백만 명의 투자자들이 삶을 개선하고자 가상화폐를 통해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고 최근 지적했다. 신중하지 못한 머스크의 말 한마디가 가상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자 어나니머스는 개인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멈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2006년 만들어진 어나니머스는 정부의 부정부패(바르지 못하고 잘못된 길로 빠짐), 증오 및 테러단체의 활동을 감시한다며 해킹 활동을 벌여온 단체다.

앞서 머스크는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비트코인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깨진 하트’ 이모티콘을 넣은 트위터 글을 올렸다. 지난달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자동차를 결제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비트코인과 결별(이별을 함)을 암시(넌지시 알림)하는 글까지 올린 뒤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떨어졌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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