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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여기가 심해야? 슈퍼마켓이야?
  • 이채린 기자
  • 2021-06-03 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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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심해야? 슈퍼마켓이야?


필리핀 해구에서 발견된 생활쓰레기들. CNA 홈페이지 캡처​



필리핀 해구를 탐사 중인 잠수정​


세계에서 세 번째로 깊은 바다인 필리핀 해구(깊은 바다에서 움푹 들어간 지형)에서 슈퍼마켓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다양한 용품들이 쓰레기로 모습을 바꿔 발견됐다. 길이 1만400㎞, 너비 약 60㎞인 필리핀 해구는 깊이 1만540m인 엠덴 해연(해구의 가장 깊은 곳)이 있는 곳이다.

싱가포르 인터넷신문 CNA은 최근 “지난 3월 필리핀국립대 해양과학연구소 소속 미생물해양학자 데오 플로렌스 온다 박사는 해저탐험가 빅터 베스코보 씨와 함께 사상 최초로 엠덴 해연을 탐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인류에게 처음으로 그 속살을 드러낸 엠덴 해연은 이미 오염돼 있었다. 온다 박사와 베스코보 씨가 함께 잠수정을 타고 엠덴 해연의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그곳엔 많은 쓰레기가 있었다. 바지, 셔츠, 곰 인형 같은 생활 쓰레기부터 포장지, 비닐봉지 같은 플라스틱이 있었다.

탐사 도중 온다 박사는 물속을 둥둥 떠다니는 흰색 물체를 발견했다. 그래서 베스코보 씨에게 “저건 해파리다!”라고 말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플라스틱이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전해졌다. 온다 박사는 “마치 그것(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슈퍼마켓에서 나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우리는 심해가 해양 생태계와 환경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기후변화에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지 못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이미 (쓰레기를 통해) 바다를 바꿔놓았고 그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해양 오염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 뼘 더] 마리아나 해구에서도?

지난해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다인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새로운 종의 갑각류가 발견됐는데, 이 생물이 플라스틱을 먹은 것으로 드러나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소화기관에서 플라스틱 물병이나 운동복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합성화합물인 PET가 발견됐지요. 깊은 바다에 사는 갑각류마저 플라스틱 쓰레기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지요. 햇빛과 산소가 부족한 바다 밑바닥과 같은 환경에서는 플라스틱과 같은 물질은 거의 분해되지 않는다고 하니, 심해 오염은 더욱 큰일로 다가옵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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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6-05

      세계에서 세 번째로 깊은 바다인 필리핀 해구에서 플라스틱 등 다양한 생활쓰레기가 발견되었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뿐인 지구의 환경을 잘 지켜나갈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힘으 합쳐나가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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