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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밴드[오늘의 키워드] 펀슈머(funsumer)
fun(재미)과 consumer(소비자)를 합친 말로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을 통해 재미까지 경험하려는 소비자를 뜻한다. 이는 상품의 종류가 많아지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면서 자리 잡은 소비 트렌드다. 펀슈머들은 자신의 소비 경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유하며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에 업계에서는 펀슈머를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가 우유 진열대에 놓여있는 모습. 트위터 캡처
모나미 매직 모양의 음료. GS리테일 제공
최근 우유와 유사한 모양으로 제작된 ‘바디워시’(거품이나 액체 형태의 비누)가 출시됐는데, 이 제품을 우유 옆에 진열해 사람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7일 홈플러스의 한 매장에서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를 우유와 함께 진열해 놓은 사진이 소셜네트워스서비스(SNS)에 올라오며 논란이 됐다.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는 홈플러스가 LG생활건강·서울우유와 협업한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 제품. 출시 직후 서울우유와 크기와 모양이 비슷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진짜 우유 옆에 바디워시 제품이 진열된 일부 홈플러스 매장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되면서 우려를 낳았다.
소비자들은 유아, 어린이, 지적장애인, 노인이 실제 우유인 줄 알고 제품을 섭취할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품에 우유가 아니라 ‘화장품’이라는 경고 문구가 기재돼 있어도 한글을 모르거나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소비자의 경우 우유로 착각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을 우유 진열대에서 화장품 진열대로 옮기고, 섭취를 경고하는 스티커 문구를 추가한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식품ㆍ유통업계의 과도한 펀슈머 마케팅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우유 모양의 바디워시 뿐만 아니라 ‘유성매직 모양의 음료’, ‘딱풀 모양의 사탕’ 등의 협업 제품이 연이어 선보여지고 있지요. 문제는 이 제품들이 소비자, 특히 글을 잘 읽지 못하는 유아, 어린이, 지적장애인, 노인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전문가들은 상품의 재미도 중요하지만 기획 단계부터 소비자의 안전을 함께 고려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지적해요. 일각에서는 아동 보호 차원에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린이용 콘텐츠의 광고를 규제하듯, 어린이가 즐겨 먹는 품목에 이색 상품을 만들지 못하도록 제재해야 한다는 것이죠. 식품 포장지에 ‘아동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식의 경고문을 넣거나 협업 상품을 출시할 때 아동학 전문가 등에게 미리 점검을 받고 출시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힙니다.
[토론 왕] 식품 모방 제품 NO!
한국소비자원의 어린이 안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가 이물질을 삼키는 사고는 2017년 1498건에서 2018년 1548건, 2019년 191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어요. 식품과 유사한 제품을 만드는 업체에게 ‘소비자의 안전’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써보아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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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jinnoh1 2021-06-05
요즘 색다른 모양과 포장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재미와 맛을 같이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유와 비슷한 모양으로 제작된 바디워시를 우유 옆에 진열해 혼동을 줄 수 있다고 하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안전을 위해서 여러가지 고려사하들을 잘 따지고 지켜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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