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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독일, 수컷 병아리 ‘도살금지법’ 시행
  • 손희정 기자
  • 2021-05-23 12: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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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양계장에서 병아리들이 물을 먹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갓 태어난 병아리.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독일이 세계 최초로 내년부터 수컷 병아리의 대량 도살(짐승을 참혹하게 마구 죽임)을 법으로 금지한다.

20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빌레(DW)는 독일 연방하원이 내년부터 수평아리 대량 도살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독일 농업부가 제안한 ‘병아리 도살금지법’은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율리아 클뤼크너 독일 식품농업부 장관은 이날 “병아리 도살을 윤리적으로 용인할 수 없다”면서 “독일은 수평아리 도살 금지를 법제화한 최초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평아리는 알을 낳을 수 없고 살도 많이 찌지 않아 오래 전부터 대량으로 도살됐다. 독일에서는 매년 약 4500만 마리의 수평아리가 도살돼 동물보호단체로부터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2019년 독일 행정법원은 경제적 이익보다 동물보호가 중요하다는 이유에서 수평아리 대량 도살을 일시적으로만 허용하기로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전 세계 닭 농장에서 도살되는 수평아리는 매년 약 70억 마리다. 미국에서만 매년 수평아리 2억 6000만 마리가 죽임을 당한다. 

[한 뼘 더] 병아리 성별 감별사도 안녕~​​

영화 ‘미나리’에서는 주인공 부부가 미국에서 병아리의 항문을 보고 암수를 감별하는 ‘성별 감별사’로 일하며 생계비를 버는 장면이 나와요. 수평아리 도살금지법이 시행되는 독일에선 병아리 성별 감별사가 사라질 수도 있겠네요. 독일은 앞으로 부화(알에서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나옴) 전에 병아리의 성별을 미리 알아내는 기술을 활용할 계획인데요. 2024년부터는 부화 초기 단계에서만 성별을 감별하는 식으로 제한을 둘 예정이지요. 프랑스와 스페인도 병아리 도살을 막기 위한 법안을 검토 중에 있답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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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5-23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독일에서 내년부터 수컷 병아리의 대량 도살을 법으로 금지한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입니다. 성별에 따라 도살 당하는 병아리가 매년 70억 마리나 된다고 하니, 너무 불쌍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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