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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지구온난화가 괭이갈매기 번식 줄여
  • 이채린 기자
  • 2021-05-11 1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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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괭이갈매기 번식 줄여



설악산 분비나무 고사목. 국립공원연구원 제공​


괭이갈매기. 동아일보 자료사진​


지구온난화로 지난해 괭이갈매기들의 번식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립공원 기후변화 생태계 모니터링(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경남 통영시 홍도 서식지에서 조사한 괭이갈매기의 둥지 수는 1㎡ 당 1.1개에 그쳤다. 홍도는 괭이갈매기 수만 마리가 매년 번식을 위해 찾아오는 섬.

해당 수치는 2012년 1.3개였던 것에 비해 8년 만에 밀도가 15%가량 줄어든 결과다. 어미 한 마리가 낳는 알의 개수도 2012년 약 2개에서 지난해 1.82개로 10%가량 줄었다.

괭이갈매기의 번식 활동이 줄어든 이유는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바닷물 온도가 오르면서 아열대성 어류가 지나치게 많아져 먹잇감을 찾기 어려워지자 번식 활동이 영향을 받은 것. 괭이갈매기는 아열대성 어류가 아닌 멸치 같은 작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한다.

한편 산의 높은 지대에서는 고사목(말라서 죽어 버린 나무)이 많아지고 있다. 국립공원연구원이 설악산 귀때기청봉 주변에서 지름 5㎝인 이상 분비나무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2009년 1ha(헥타르)당 814그루의 살아 있는 나무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538그루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설악 폭포 주변에서도 463그루에서 249그루로 급격히 줄었다.

이에 국립공원연구원은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겨울철에 눈이 대부분 비로 바뀌어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내리는 눈은 나무뿌리가 얼지 않도록 보호해주며 봄까지 나무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뼘 더] 괭이갈매기는 누구?​

고양이와 비슷한 울음소리를 가져 괭이(고양이의 줄임말)라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 곳곳에서 살아가는 바닷새로 보통 4∼8월 사이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 섬으로 날아가 집단으로 모여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릅니다. 우리나라에선 홍도를 비롯해 독도, 경남 홍도, 전남 칠산도 등에서 집단 번식하지요. 지구온난화로 번식 활동이 줄어드는 동시에 번식 시기도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답니다. 지난해 홍도에서 괭이갈매기의 번식이 시작하는 시기를 조사한 결과 3월 29일이었어요. 해당 시기를 처음 조사한 2003년(4월 11일)이래로 가장 빠른 날이었지요. 괭이갈매기는 번식지에서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동물입니다. 그만큼 괭이갈매기의 번식 활동의 변화가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요.​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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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Sunjinnoh1   2021-05-16

      환경 파괴로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괭이갈매기들의 번식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기후 변화로 먹잇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니 안타깝습니다. 하나뿐인 지구, 모두 힘을 합쳐 지켜나가도록 하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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