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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퇴계 이황 기리는 노래가 일제강점기 교과서에?
  • 이채린 기자
  • 2021-04-27 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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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기리는 노래가 일제강점기 교과서에?


1931년 발행된 소학교 음악 교과서 ‘초등창가’(왼쪽)와 여기에 실린 ‘이퇴계’라는 이름의 악보.​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박사 제공​

 


일제강점기에 발행된 소학교(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퇴계 이황 선생(1501∼1570)을 존경하고 기리는 노래가 실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중기의 대학자인 퇴계 선생은 도산 서당을 세워 제자를 길러내는 데 힘썼고 성리학을 체계화한 인물이다.

26일 한국국학진흥원과 경북유교문화원에 따르면, 고성 이씨 가문의 류기남 씨가 최근 1931년 일제강점기 때 발행된 소학교 음악 교과서인 ‘초등창가(初等唱歌)’를 구해, 여기에 실린 ‘이퇴계’라는 제목의 악보를 공개했다. 퇴계 선생은 고성 이씨 가문의 시조(가계의 맨 처음이 되는 조상)다.

해당 악보는 16마디로 된 짧은 노래로 총 4절로 이뤄져 있으며 일본인이 곡을 쓰고 가사를 붙였다. ‘어린 시절 항상심(한결 같은 마음)은 주위 사람보다 뛰어났네’, ‘아침부터 밤까지 학문에 몰두했네’, ‘급제해 학업을 이루었네, 빛나는 그분의 인덕과 명예는 널리 알려졌네’ 등 퇴계 선생에 대한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이 본격화되던 시기에 나온 교과서임에도 불구하고 일제 또한 퇴계 선생의 인품과 도덕성을 칭송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민족말살정책이란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전통과 문화의 뿌리를 없애려고 일본이 펼친 식민지 지배 정책이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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