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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기후변화가 지구의 자전축까지 움직였다
  • 손희정 기자
  • 2021-04-25 12: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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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본 지구. NASA 제공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BBC 홈페이지 캡처

기후변화로 지구의 자전축(지구의 남·북극을 연결한 직선으로 지구는 이 축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자전한다)이 움직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지구 전체의 질량 분포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지구과학연구소는 지구 자전축이 1990년대와 비교했을 때 동경 26도 방향으로 3.28밀리 각초(1밀리 각초는 각도 1도의 360만분의 1)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1995년 극지방(남극과 북극을 중심으로 한 그 주변 지역)이 남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했으며 1995∼2020년의 자전축 이동 속도가 1980∼1995년 보다 17배 빨라졌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자전축이 이동하게 된 요인으로 기후변화로 대규모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간 것을 꼽았다. 1990년대부터 매년 수천억 t(톤)의 빙하가 녹았고 이로 인해 지구 전체의 질량이 변하면서 자전축이 이동했다는 것.

인류가 계속해서 지하수를 사용한 것도 자전축 변화에 영향을 줬다. 지난 50년간 인류가 식수와 농업용으로 사용한 지하수는 18조t에 달하지만 채워지지 않았고, 퍼 올린 지하수 대부분이 바다로 흘러가 지구 전체의 질량이 재분배 된 것. 연구진은 “과거에는 자전축이 해류 변화 등 자연적인 요인으로만 움직였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인류 활동이 지구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를 본 뱅상 험프리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는 “인류 활동으로 질량 분포가 크게 바뀌면서 자전축이 이동했지만 자전축 이동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진 않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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