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일스 둘레이강에 막대한 양의 우유가 쏟아져 강물이 하얗게 변한 모습.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캡처

영국 웨일스 둘레이강의 강물이 온통 하얗게 변하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 우유를 가득 싣고 둘레이강 인근 도로를 달리던 대형 트럭이 강 위로 추락하는 事故가 발생하면서 트럭에 실려 있던 막대한 양의 우유가 쏟아져 강으로 흘러들어간 것.

영국 데일리메일과 BBC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事故가 난 트럭에는 2만8000리터의 우유가 실려 있었다. ‘우윳빛 강물’은 事故 지점에서 13㎞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강물은 서서히 맑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색을 바꿔놓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우유가 강물로 직접 유입되면서 전문가들은 事故가 현지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현지 환경운동가 윌 밀라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유는 사람들이 매일 마시므로 아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하천에 유입되면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현지 환경 당국 관계자 아이언 윌리엄스는 “강에 쏟아진 막대한 양의 우유는 산소가 강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 강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이나 식물, 물고기 등 수중 생태계를 파괴시킬 수 있다”면서 “우유는 소의 배설물보다 7배는 더 생태계에 해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지 환경 당국은 추가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강물을 지속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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