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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새 충돌 막으려 불 끈다
  • 이채린 기자
  • 2021-04-12 18: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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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충돌 막으려 불 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지난해 10월 빌딩에 충돌해 숨진 새의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한 도시에서 야간에 불을 끈 모습.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올 봄에 미국의 많은 대도시에서 야경을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최근 “뉴욕, 시카고, 휴스턴, 필라델피아 등 수십 개 도시가 철새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올 봄과 가을에 빌딩의 야간 조명을 끄기로 약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빌딩의 야간 조명은 새들이 이동하는 데 치명적이다. 새들은 별의 위치를 기준으로 이동하는데 별처럼 보이는 빌딩의 강한 조명 때문에 길을 잃다가 빌딩이나 자동차 등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길을 계속 헤매다 지쳐서 쓰러지기도 한다. 여기에 유리창을 하늘로 착각해 돌진하다 부딪히는 새들까지 더해 미국에서 한 해 약 3억6500만에서 10억 마리의 새가 빌딩에 부딪혀 숨지고 있다.

미국에선 매년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쌍둥이 빌딩 자리에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일주일간 불빛 기둥을 쏘아 올리는데, 이 빛에 이끌려 수많은 새들이 몰려들고 길을 잃는다. 미국 코넬대 조류학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이로 인해 지난해 9월 철새 110만 마리 이상이 길을 헤맸다.

도시마다 불을 끄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봄이 되면 철새들이 멕시코만을 통과해 가장 먼저 지나는 해안 지대인 남부 텍사스 주 도시들은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조명을 소등했고, 오는 5월 말까지 계속한다. 특히 텍사스 주 포트워스의 한 빌딩은 이 기간에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6시까지 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을 끈다고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공지했다.

가을에도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내려가는 철새들을 위해 소등이 필요하다. 지난해 10월 필라델피아에서는 하루에 1000∼1500마리의 새가 빌딩에 충돌해 숨져 빌딩 주변에 흩어 떨어지기도 했다.

[토론왕] 새 충돌 막으려면?​

우리나라 도심에서는 많은 새들이 고층 빌딩 벽면에 비친 모습을 진짜 하늘이나 나무로 생각해서 돌진하거나 유리창, 방음벽이 있는지 모르고 통과하려다가 숨지고 있습니다. 이런 충돌을 막기 위해 방음벽에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붙이거나 유리창에 끈을 길게 늘어놓는 등의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요.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한 또 어떤 방법이 있을지 자신의 의견을 써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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