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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출연진에 ‘마스크’ 씌운 국내 드라마 나와...“현실 반영” vs “극 몰입 방해”
  • 이채린 기자
  • 2021-04-07 17: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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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반영” vs “극 몰입 방해”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 등장인물 이광식이 마스크를 쓰고 말하는 모습. 방송화면 캡처​


해당 드라마에서 출연진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


[오늘의 키워드] 코시국​

코시국이란 ‘코로나19’와 ‘시국(현재 당면한 국내 및 국제 정세나 대세)’을 합친 신조어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현재 상황을 의미한다.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수칙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거나, 코로나19로 변화된 모습을 소개할 때 자주 쓰인다. 예를 들면 “코시국에 마스크를 꼭 써야합니다”, “코시국에 안성맞춤인 음식!”처럼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코시국’을 본격적으로 반영한 드라마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부터 방송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최근의 코로나19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오케이 광자매는 한 자매가 부모의 이혼 소송을 계기로 가족의 사랑을 깨닫는 내용의 드라마다.

먼저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은 물론이고 지하철 등 공공장소와 길거리의 보조 출연자까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킨다. 한 장면에서 주인공 자매 중 둘째 딸인 이광식(전혜빈)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빠에게 “마스크 껴라. 아니면 대화 안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면에서 첫째 딸인 이광남(홍은희)은 퇴근 후 남편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 하며 그의 손에 손세정제를 뿌려준다. 물론 표정과 대사가 매우 중요한 장면에선 마스크를 잠시 내리고 촬영을 한다.

지난해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긴 줄을 서는 모습, 어른용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어른이 아동용을 억지로 낀 장면도 등장했다. 해당 드라마의 이진서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오케이 광자매에 대해 “본격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한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동안 미국, 일본 등 해외 드라마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장면이 종종 등장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없었다. 마스크로 인해 표정 연기를 보여줄 수 없고 대사의 전달력이 떨어져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 드라마는 창작의 세계이기 때문에 굳이 현실을 반영한 내용을 다룰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드라마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진 내용을 다루면 더 몰입하기 어렵다”면서 오케이 광자매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높다. 또 “마스크를 쓰고도 대사 전달 및 표정 연기를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부족한 부분은 동작 연기를 더욱 하거나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촬영을 할 때도 출연진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켜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마스크를 쓰는 게 당연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어동이 나는 드라마에서 코시국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도 드라마에서 이를 반영하지 않으니 아무리 드라마 배경이 창작의 세계라지만 현실과의 괴리감이 너무 느껴져. 그래서 극 내용에 공감이 더 안 돼. 또 오케이 광자매의 연기자 중 한 명인 홍은희는 마스크를 쓴 채 눈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으며 연기 연습을 했다고 해. 이런 식으로 마스크를 쓰고도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대사 전달이 쉽지 않으면 음향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 그리고 마스크를 잘 끼지 않은 채 출연진들이 촬영을 하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지 않을까?​


▶어솜이 나는 드라마에서 코시국을 반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드라마는 창작의 세계야. 오히려 현실이 아닌 다양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시청자들이 답답한 코시국을 잊고 드라마를 재밌게 보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또 출연진들이 마스크를 쓰면 표정 연기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구분하기도 어렵지. 또 마스크를 쓰고 말하면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릴 거야. 드라마에 집중하는 데 너무 방해가 될지 몰라. 오케이 광자매의 일부 장면에선 등장인물들이 연기를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잖아? 마스크를 썼다가 안 썼다가 하면 오히려 시청자들이 혼란스러울지도 몰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4월 15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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