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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인류, 약 200만 년 동안 최상위 포식자
  • 이채린 기자
  • 2021-04-07 17: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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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약 200만 년 동안 최상위 포식자


인류의 진화 모습을 나타낸 그림. 유레칼러트 홈페이지 캡처​



육식을 하는 선사시대 인류의 모습을 상상한 이미지. 사이테크데일리 홈페이지 캡처​


인류가 선사시대에 약 200만 년 동안 큰 짐승을 사냥하며 대부분 육식만을 한 최상위 포식자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가 이끄는 연구팀은 “석기시대 인류 조상의 식단을 다룬 다양한 분야의 논문 약 400편을 비롯해 현대인의 유전자, 신진대사, 생리, 체격 등을 분석한 결과 ‘인류는 석기시대가 끝날 때까지 최상위 포식자로 고기를 먹으며 살았다’는 주장을 뒷받침 할 증거 25개를 찾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최근 미국의 과학논문 사이트 유레칼러트에 실었다.

즉 대형 동물이 멸종하고 사냥할 동물이 줄어들면서 어쩔 수 없이 가축을 기르고 작물을 재배하게 될 때까지 인류는 포식자로서 다른 동물의 고기에 의존하며 살았다는 말이다. 이는 인류가 육식과 채식을 번갈아하면서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배치돼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해당 주장에 대한 대표적 증거로 현대인이 다른 잡식 및 포식(다른 동물을 잡아먹음) 동물에 비해 위산의 산도가 훨씬 높다는 것을 제기했다. 위산은 고기에 있는 해로운 박테리아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기능도 한다. 선사시대에는 인류가 주로 대형 동물을 사냥해 수일에서 수주에 걸쳐 먹다 보니 박테리아가 많이 번식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때문에 강한 위산이 필요했고 그 흔적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는 것.

현대인의 몸을 이루는 지방 세포가 다른 포식 동물처럼 수는 많고 크기가 작다는 점도 또 다른 증거다. 반면 잡식 동물의 지방 세포는 수는 많지 않고 크기가 크다. 또 게놈(한 생물이 가지는 모든 유전 정보)을 연구한 결과 잡식 동물인 침팬지가 당분 중심 식단에 적합한 유전자를 가진 것과 달리 현대인은 지방 중심 식단이 가능한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선사시대 인류가 주로 고지방 함량을 가진 크기가 큰 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여러 논문에서 밝혀졌는데 이도 육식에 의존했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여러 논문에서 선사 시대 대형 동물이 멸종한 주요 원인이 인간의 사냥 때문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면서 “인류 진화 과정 대부분에서 사냥 자체가 인간 활동의 중심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뼘 더] 최상위 포식자란?

최상위 포식자란 야생의 먹이사슬에서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포식자를 말합니다. 최상위 포식자를 공격해 잡아먹는 동물은 거의 없지요. 대표적인 최상위 포식자로 호랑이, 퓨마, 사자 등이 있으며 악어, 맹금류, 범고래 등도 포함됩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육상 동물 중 최상위 포식자는 호랑이였으나 현재 멸종하면서 수달, 담비 등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지요. 최상위 포식자는 먹이사슬에서 아래의 단계에 있는 동물들을 잡아먹으며 이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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