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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츄얼 유튜버 ‘루이’ ‘가상 얼굴’ 옷 입고 훨훨
  • 손희정 기자
  • 2021-04-07 12: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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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츄얼 유튜버 루이. 유튜버 캡처

“저는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버츄얼(virtualㆍ가상의) 유튜버 루이입니다”

1만3700여 명의 구독자를 둔 유튜버 ‘루이’의 소개 영상이 최근 화제가 됐다. 루이는 커버곡(다른 사람의 노래를 자신만의 음색으로 편곡해 부른 노래)을 주 콘텐츠로 제작하는 ‘루이커버리’ 채널의 음악 크리에이터.

루이의 얼굴은 ‘가짜’다. 머리카락과 목 등은 ‘진짜’이지만, 눈코입 등 얼굴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 얼굴’인 것. 노래하고 춤추는 루이의 모습은 진짜 ‘사람’ 같은데….

루이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루이와 루이의 얼굴을 만든 가상얼굴 제작 업체 디오비스튜디오의 오제욱 대표를 최근 서면으로 만나봤다. 

가상 얼굴 합성된 ‘버츄얼 휴먼’


루이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왼쪽)과 가상얼굴이 합성된 모습. 디오비스튜디오 제공


디오비스튜디오의 오제욱 대표​​


“저 진짜 사람 맞아요! 딱 얼굴 안쪽만 AI가 새롭게 디자인한 얼굴을 합성한 것이고 얼굴 형태와 머리카락, 목, 팔, 다리 다 원래의 저랍니다!”(루이)

“루이는 ‘버츄얼 휴먼’(virtual human)이라고 할 수 있어요. AI와 3D(입체)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접목해 만든 사람 같은 캐릭터를 버츄얼 휴먼이라고 하지요.”(오제욱 대표)

오 대표에 따르면 버츄얼 휴먼 중에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캐릭터도 있고, 루이처럼 실제 존재하는 사람의 모습에 얼굴 등 신체의 일부만 가상으로 합성해 만든 캐릭터도 있다.

루이는 버츄얼 유튜버로 활동하기 전 노래 부르는 것을 즐기고 사랑하는 가수 지망생이었다. 오 대표는 ‘버츄얼 휴먼’이라는 개념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버츄얼 유튜버를 기획하던 중 루이를 만났다. 노래를 정말 잘하고, 노래하는 것을 즐기는 루이를 만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해줄 것이라 확신했다고. 의기투합(마음이나 뜻이 서로 맞음)한 루이와 오 대표는 지난해 8월 채널을 개설했고, 그렇게 버츄얼 유튜버 ‘루이’가 탄생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영상 속 루이의 얼굴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질까? 오 대표는 “초상권을 확보한 얼굴 데이터(영상)를 학습한 AI가 데이터에 있는 수많은 얼굴을 합성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낸다”면서 “루이가 실제로 노래하고 이야기할 때 변화하는 입술의 모양이나 표정들을 컴퓨터가 포착하고, 이를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해 그의 실제 얼굴 위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도전 가능하게 하는 ‘부캐’​

루이는 그의 가상 얼굴이 하나의 ‘부캐’라고 설명했다. 원래 게임에서 흔히 사용되던 용어인 ‘부캐’는 최근 들어 사용 범위가 확장되면서 평소 자신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을 뜻하는 말로 폭넓게 쓰인다. 루이가 버츄얼 유튜버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자유로워지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실제의 나라면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도전들을 루이를 통해 해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어요. 실제로 그래요. ‘가상 얼굴’이라는 옷을 입으면 새로운 자신감이 생긴다고 할까요? 온전히 노래를 사랑하고 즐기는 모습만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답니다.”(루이)

실제 자신의 표정이 드러나지 않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부르게 되고, 이런 마음가짐이 노래를 부를 때의 풍부한 표정과 제스처를 이끌어낸다. 실제 루이의 표정과 제스처를 AI가 정밀하게 잡아내 가상 얼굴로 표현한다. 루이의 채널을 구독하는 한 누리꾼은 “다양하고 밝은 표정으로 노래 부르는 루이가 사랑스럽고 아름답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많은 어린이들이 유튜버를 꿈꾼다. 버츄얼 유튜버 루이는 이런 어린이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을까.

“현재의 내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이 나의 전부는 아니에요. 특히 지금 어린이들은 내면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지요. 나만이 가진 특별한 무언가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내가 가진 재능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 된답니다. 어린이들이 건강한 마음가짐으로 넓고 재밌는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라요.”(루이)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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