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롭게 공개한 로봇 ‘스트레치’가 창고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제공

네 발 달린 로봇 개 ‘스팟’, 춤추는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을 공개한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로운 로봇을 개발해 최근 공개했다. 물류 창고에서 활약하는 물류 로봇 ‘스트레치(Stretch)’가 그것.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스트레치는 기존의 창고에 쉽게 배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용적인 로봇”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스팟이나 아틀라스 등의 로봇과 비교하면 스트레치의 겉모습은 평범하다. 하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다른 로봇들에 장착된 기술이 그대로 적용돼 남다른 능력을 자랑한다. 마이클 페리 보스턴 다이내믹스 사업개발 부사장은 로이터 통신에 “트럭에서 箱子 등의 물건을 내리는 일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일인데, 이를 로봇 스트레치가 도울 것”이라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다재다능(재주도 많고 능력도 뛰어남)한 로봇”이라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로봇 ‘스트레치’는 23㎏ 무게에 달하는 箱子를 1시간 동안 무려 800개나 옮길 수 있다. 스트레치에는 箱子와 같은 다양한 포장재를 식별하고 처리할 수 있는 고급 감지 기술이 적용됐고, 집게 모양의 팔 끝에는 箱子를 고정할 수 있는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가 장착됐다. 

데일리메일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지난해 물류 창고 사업이 크게 성장했고,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로봇 스트레치의 가격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물류 로봇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스트레치가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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