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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의 숫자 마케팅, 제품명에 포함된 숫자에 이런 뜻이?
  • 손희정 기자
  • 2021-03-28 12: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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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자취 따라가며 지켜줄게”


미국 뉴욕에 있는 애플 매장. 뉴욕=AP뉴시스

정보기술(IT)업체 애플이 숫자 ‘13’을 건너뛸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의 이름을 ‘아이폰13’이 아닌 ‘아이폰12S’나 ‘아이폰14’로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 가장 최근에 나온 아이폰12 다음 버전의 제품명은 순서대로라면 ‘13’이 붙어야 하지만 애플이 이를 건너뛴다는 것. 서양에는 숫자 ‘13’을 불길하다고 여기는 문화가 있어 이 숫자를 모델명에 포함할 경우 판매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에서 숫자 ‘4’를 꺼리는 것처럼 미국에서는 13을 꺼려해 12층의 위층을 13층이 아닌 14층으로 하기도 한다.

이처럼 제품명에 담기는 숫자는 기업에게 단순히 숫자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숫자를 활용해 기업의 이미지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 숫자를 활용하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자.​

새 이미지 부각 위해 숫자 JUMP


왼쪽부터 아이폰Ⅹ, 아이폰8, 아이폰7. 애플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온라인 행사에서 ‘갤럭시 S20 FE’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IT업체는 제품명에 포함되는 숫자를 건너뛰면서 새 이미지를 부각시키기도 한다.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IT업체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마다 버전(상품의 개발 단계 및 순서를 번호로 표시한 것)을 표시하기 위해 모델명 뒤에 숫자를 붙인다. 숫자가 높을수록 이전 상품에서 성능이 개발됐다는 뜻. 그러나 숫자의 순서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17년 애플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아이폰9를 건너뛰고 ‘아이폰Ⅹ(로마자로 10을 의미)’를 출시했다. 스마트폰 밑에 있는 동그란 버튼은 아이폰의 상징이지만 이 버튼을 없애는 등 기존 아이폰과는 다른 디자인의 아이폰Ⅹ를 내놓았다. 애플은 “아이폰이 나온 지 10년이 지난 지금, 이를 기념하는 새로운 아이폰을 소개한다”며 “아이폰Ⅹ는 스마트폰의 미래”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 시리즈 출시 때 숫자를 건너뛴 바 있다.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는 2020년에 출시했던 버전이 원래대로라면 ‘11’이어야 했지만 10에서 곧바로 ‘20’으로 건너 뛰어 갤럭시S20과갤럭시노트20을 출시했다. 10까지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의미에서다.


‘체크슈머’를 잡아라


제품 특징을 상품 이름으로 정한 ‘88우유’시리즈. 푸르밀 제공


빙그레가 선보인 ‘99칼로리칩’. 빙그레 제공

숫자는 짧고 간결해 글자보다 기억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어 제품의 이름으로도 활용된다. 애경산업이 ‘20대 치아를 80대까지’라는 말을 줄여 ‘2080’이라는 이름의 치약을 내놓은 것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20대 치아를 80대까지 유지할 만큼 강력한 세정력을 지녔다는 것을 돌려 설명한 것.

최근에는 상품의 성분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체크슈머’가 늘면서 이들을 위해 함유량(물질이 어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분량)을 나타내는 숫자를 상품의 이름에 포함하고 있다. 체크슈머는 ‘체크(Check·점검하다)’와 ‘컨슈머(Consumer·소비자)’를 합친 말로 제품을 구매하기 이전에 제품 성분과 제조 과정은 물론 후기까지 꼼꼼히 따진 뒤에야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유제품 기업 푸르밀의 ‘88바나나우유’와 ‘88생초콜릿우유’는 신선한 원유가 88% 함유돼있다는 것을 한눈에 전달하기 위해 ‘88’을 제품명에 포함했다.

빙그레는 체중 관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해 ‘99칼로리칩’을 선보였는데 이 과자 한 봉지 당 열량이 99kcal라는 의미를 담아 과자 이름만 보고도 칼로리가 낮다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글자보다 기억하기 쉬운 숫자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뇌리에 오래 기억될 수 있고, 상품의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크슈머를 사로잡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돌 하나를 던져 두 마리 새를 잡는다는 뜻으로 적은 노력으로 큰 성과를 거두는 경우를 일컫는 말)인 셈이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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