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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무엇이 같고 다를까?”
  • 손희정 기자
  • 2021-03-24 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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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수원시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황사 이동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수원=AP뉴시스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맑은 하늘을 보기 어렵다. 최근 10년 중 가장 강력한 황사가 중국을 건너 지난주에 한반도를 강타했고 이번 주에는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강타하는 날에는 맑은 날 봤던 건물이 안보일 정도로 하늘이 뿌옇다. 겉보기에는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두 현상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동이와 나척척 박사의 대화를 통해 알아보자.

황사와 미세먼지 막으려면?


최근 중국 베이징에 심각한 황사가 발생한 가운데 출근하는 시민들이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보된 지난 23일 오후 서울역 인근 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서울=AP뉴시스​

어동이: 박사님 지난주에 최근 10년 중 가장 강력한 황사가 중국을 건너 전국을 강타했다고 하던데, 오늘도 황사 때문에 밖이 뿌연 건가요?

나척척: 지난주 황사는 아주 강력했지. 몽골에서 수백 채의 집이 파손 될 정도였어. 다행히 몽골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세력이 약해졌지. 지금은 황사가 아닌 미세먼지 때문에 하늘이 탁한 거란다.

어동이: 황사와 미세먼지는 다른 건가요?

나척척: 우선 황사는 ‘황사(黃沙ㆍ누를 황, 모래 사)’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노란 모래먼지가 공기 중에 퍼져서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땅으로 내려가는 현상을 말해. 황사가 심하면 앞이 누렇게 보이기도 하고 길가에 모래먼지가 쌓이기도 해. 중국 북부와 몽골의 경계는 건조한 사막지역인데, 이곳에서 발생한 황사가 공기 중에 떠 있다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인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지. 황사는 사막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현상으로 규정하고 있어. 건조할수록 모래먼지가 일어나기 때문에 가뭄이 심하면 황사도 심하고 가뭄이 덜하면 황사도 덜해. 그래서 황사는 ‘자연재해’로 인정된단다.

어동이: 그럼 미세먼지는 자연재해가 아닌가요?

나척척: 미세먼지는 자동차나 공장, 가정 등에서 석탄이나 석유가 연소되면서 배출된 인위적인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 떠있는 것을 말해. 인간이 만든 재해라고 할 수 있어.

어동이: 황사는 자연재해니까 인간이 막을 수 없고, 미세먼지는 오염물질이니 우리가 노력한다면 막을 수도 있겠군요?

나척척: 환경오염을 줄이면 황사로 인한 피해도 막을 수 있어. 황사가 점점 심해지고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사막화’ 때문이거든. 기후변화로 많은 땅들이 건조해지면서 사막이 아니던 곳도 사막으로 변하고 있어. 환경오염을 막으면 황사와 미세먼지 모두를 잡을 수 있는 거지.

삼국시대에도 황사가?


‘삼국사기’에는 황사를 ‘우토(雨土)’라고 기록했다.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블로그 캡처


황사를 ‘토우(土雨)’로 기록한 조선시대 기상관측 책 ‘서운관지’​

어동이: 박사님, 무슨 책을 보고 계세요?

나척척: 어동이가 황사에 대해 물어봐서 가지고 왔단다. 황사가 아주 먼 옛날인 지질시대부터 지구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니?

어동이: 네? 지질시대라면 지구에 지층이 만들어졌던 시기부터 약 1만 년 전까지를 말하는 거잖아요.

나척척: 그렇지. 인류가 지구에 나타나기 전부터 지구에는 황사가 있었단다. 공기에 떠있던 모래먼지가 땅으로 내려오면서 쌓인 것을 ‘뢰스(loess)’라고 해. 이 뢰스 퇴적층이 중국 사막에서 발견됐어. 이 퇴적층이 발견된 곳과 현재 황사가 시작되는 지역이 같다는구나. 지질시대에도 같은 지역에서 황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어동이: 그럼 우리 역사 책에도 황사에 대한 기록이 있나요?

나척척: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담은 삼국사기에는 ‘우토(雨土)’가 내렸다는 기록이 있어. 우토는 흙이 비 오듯이 내리는 현상을 뜻해. 삼국시대에도 한반도에 황사가 왔던 거지. 조선의 역사를 담은 조선왕조실록에도 황사에 대한 기록이 자주 나와. 조선시대에는 황사를 ‘흙비’라고 불렀는데 당시 사람들은 흙비가 내리는 것을 임금이 정치를 잘못하거나 자격 없는 사람이 벼슬자리에 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 하늘에서 흙이 떨어지니 안 좋은 징조라고 여겼던 거지.

어동이: 그럼 미세먼지도 옛날부터 있었던 현상인가요?

나척척: 미세먼지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했어. 우리나라는 2013년에야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를 시작했지. 아! 황사와 미세먼지 모두 몸에 좋지 않은 건 똑같단다. 그러니 하늘이 뿌옇다면 가급적 밖에 나가지 말고, 밖에 나가야한다면 집에 들어와서 손, 발을 깨끗이 씻어야 해!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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