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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무관중 도쿄 올림픽
  • 김재성 기자
  • 2021-03-23 19: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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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진 도쿄 오다이바 지역 해안가의 모습. 도쿄=AP뉴시스



[1] 일본 도쿄만큼 올림픽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도시는 없다. 1940년 여름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고도 중일전쟁으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1964년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여름 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으나 2020년 여름 올림픽은 코로나19 탓으로 1년 연기 끝에 사상 처음으로 해외 관중 없이 치르게 됐다.


[2] “도쿄 올림픽은 저주받은 올림픽이다.” 일본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망언’(이치나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 실현될까 전전긍긍(몹시 두려워 벌벌 떨며 조심함)이다. 올림픽 특수로 *국내총생산(GDP)이 2조 엔(약 20조 원)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1년 연기된 것만으로 총 개최 비용의 40%인 2940억 엔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해외 관중 없이 치르면 2000억 엔에 가까운 손실이 추가된다. 아예 취소될 경우 손실 추산액(짐작으로 미루어 셈한 금액)이 4조 엔이니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해야 할까.


[3] 그동안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의 불씨를 살리려 애를 썼다. IOC는 중국과 협력해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중국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안전한 관중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관중 숫자를 달리해 가며 응원에 따른 비말(침방울) 전파도를 실험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해외 입국도 금지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선수와 관계자들만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해 해외 유학생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일본 국민의 80%는 올림픽 취소나 연기를 원한다.


[4] 관중 없이 경기를 할 경우 선수들의 경기력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영국에서는 축구 선수들이 홈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면 ‘관중 효과’로 승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관중의 열렬한 응원이 선수들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최대 70%까지 올려주는 덕분이다. 반면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관중 경기의 참가자 스코어는 평균 70.44타로 전년도(70.8타)와 비슷했다. 매 시즌 평균 타수가 줄어드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관중의 영향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5] 도쿄 올림픽 개최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서 ‘올림픽은 40년마다 문제가 생긴다’는 40년 주기설이 나온다. 1940년 올림픽이 취소된 데 이어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서방(서유럽 국가)이 불참하면서 반쪽 올림픽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전쟁과 테러의 위협 속에서도 페어플레이로 인류의 연대감을 확인하는 올림픽 정신은 그대로였다. 유례(같거나 비슷한 예)없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치러지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량으로 세계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동아일보 3월 22일 자 이진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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