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휴가를 나온 군인들이 역으로 가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오늘의 키워드] 국군​

우리나라 국군은 육군·해군·공군으로 구성돼 있다. 육군은 주로 땅 위를 활동영역으로 삼아 지상에서 일어나는 전투를 임무로 하는 군대를 말한다. 해군은 주로 해양·하천·호수 등의 수상·수중의 국가방위를 담당하는 군대로, 바다를 통해 적을 습격하는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는 해군 산하에 있다. 공군은 하늘에서 항공기를 통해 전투하는 군대다.​

육군이 간부(기관이나 조직체 등의 중심이 되는 자리에서 책임을 맡거나 지도하는 사람)와 병사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표준형 두발(머리카락)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육군은 16일 “전 장병에게 공통으로 적용하는 표준형 두발 규정으로의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의 병영생활규정에 따르면 간부와 병사의 두발 규정이 나눠져 있다. 간부에게 적용되는 ‘간부 표준형’은 가르마를 타고 머리를 단정히 손질하여야 하며, 모자 착용 시 양쪽 귀 상단에 노출되는 머리가 1㎝ 이내로 단정해야 한다고 규정한 반면 병사는 앞머리·윗머리 3㎝, 옆머리·뒷머리 1㎝ 스포츠형으로 규정 돼있어 차별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9월 군대에서 계급에 따라 두발 규정을 다르게 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라며 각 군의 두발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전달했고, 국가인권위는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각 군에 권고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간부와 병사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두발 규정을 만들기 위해 이달 초 설문조사에 나섰다.

해군 역시 국가인권위의 권고 내용을 수용하기로 하고, 병사와 간부의 두발 규정을 똑같이 적용하기 위한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군도 의견 수렴을 통해 간부와 병사의 두발 기준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육·해·공군의 결정에 일부 누리꾼들은 반대의견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군인이 두발이 짧아야하는 이유는 머리에 부상을 입었을 때 신속하게 확인하고 2차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군대라는 특수성이 있는데 최소한의 규정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머리 기르면 군대 기강(규율과 법도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 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


▶어동이 나는 육·해·공군 간부와 병사의 두발 규정을 통일해야 한다고 생각해. 같은 군인인데 계급에 따라 두발 규정이 다르다면 이건 차별이야. 이런 불합리한 차별이 오히려 군 전체의 결속력을 저해할 수 있어. 또한, 머리를 기르는 건 개인이 갖고 있는 ‘신체의 자유’야. 부대에서의 위생 관리와 훈련 중에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는 정도의 머리스타일이 아니라면 개인에게 어느 정도 자유를 줘도 된다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육·해·공군 간부와 병사의 두발 규정이 통일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간부와 병사의 두발 규정이 통일되면 결국 병사의 두발 규정도 어느 정도 완화될 거야. 군인의 두발 규정을 엄격하게 하는 이유는 훈련 중 머리에 부상을 입었을 때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서야. 머리가 길면 상처를 확인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머리에 있는 이물질 등으로 2차 감염이 올 수도 있어. 또한, 군대는 위험한 훈련이 많아 기강을 잡는 게 매우 중요해. 머리를 기르는 자유를 주면 기강이 해이해질 거야.​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4월 6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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