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듣는 코로나 시대 ‘마음 튼튼’ 비결...집에서도 일상복!
  • 이채린 기자
  • 2021-03-22 16:53:19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듣는 코로나 시대 ‘마음 튼튼’ 비결...집에서도 일상복!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오 박사 제공​


코로나 시대. 삼삼오오 모여 밥을 먹고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당연하고 평범했던 일상이 깨지면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고 밖에서 뛰놀아야 하는 어린이들도 예외는 아닐 터.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이 불안, 우울 등 각종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 시대에 어린이들이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채널A 육아 예능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 중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18일 서울 강남구 ‘오은영 아카데미’에서 만나 들어봤다.

잠이 잘 안 오나요?

오 박사에 따르면 많은 어린이들은 코로나19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종 감염병이라는 점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유래뿐 아니라 증상, 치료법 등 그 어느 것도 속 시원히 밝혀지지 않고 전 세계가 동요하고 있어요. 믿고 의지할 어른들마저 코로나19로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불안, 우울을 느끼지요. 하지만 이런 감정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말이나 정확한 행동으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그럼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과 우울감이 어린이들에게는 어떻게 드러날까? 주로 평소 잘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하게 된다. 갑자기 부모님이랑 떨어져서 자기 싫거나 잠이 잘 안 오거나, 야뇨증이 생기거나, 걱정을 지나치게 하거나, 밥을 너무 많이 먹거나, 나가기가 너무 두렵다거나, 두통·복통 같은 크고 작은 신체적인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그는 “가족들과 이런 불안감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눠보고 집에서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에게 이상한 점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가족과 논의해 봐요.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안정시켜보세요. 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규칙적인 생활이 깨지기 쉬워요. 일상이 깨지면 더욱 불안해져요. 집에서 일어나면 잠옷이 아닌 일상복으로 갈아입고 시간표를 만들어 정해진 시간에 씻고 밥을 먹고 활동 해보세요.”

온라인 짝꿍 만들기

지난해부터 어린이들은 제대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도 초등 1, 2학년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등교하고 있다. 오 박사는 “학교는 나 외에 다른 사람이 존재하며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살아가면서 꼭 배워야 할 중요한 사실을 깨우치는 장소”라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어린이들이 사회성을 발달시킬 기회를 안타깝게 놓치고 있다는 것.

이를 보완하려면 집에서 어린이들은 가족들과 ‘상상하는 대화’를 자주 나눠야 한다. 학교를 매일 가게 되면 어떤 활동을 할지, 친구들과 어떤 일이 생길지, 그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등에 대해 상상해보며 말해보면 좋다. 다양한 상황의 역할놀이를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원격수업에서도 친구들과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나만의 온라인 짝꿍을 만들거나 수업 전후에 친구들과 항상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물어보세요. 또 서로 생일마다 빠짐없이 축하해주고 같이 노래도 불러보면 어떨까요?(웃음)”

너무 걱정 마

코로나 시대는 분명 힘든 시기다. 하지만 오 박사는 “이런 시기에도 분명 배울 점이 있다”면서 “나의 작은 행동이 타인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았다. 이것도 사회성의 큰 발달”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협동의 힘’을 배울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린이들에게 “‘얘들아,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의사로서 말할게요. 마스크 성능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잘 쓰면 쉽게 아프지 않을 겁니다. 또 온갖 기술이 집약돼 백신이 나오는 데 1년 밖에 안 걸렸어요. 이처럼 인간의 능력으로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리라 봐요. 그러니 어린이들은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좋겠어요.”​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