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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백신휴가
  • 손희정 기자
  • 2021-03-18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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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동아일보 3월 16일 자 이진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전북 진안군에 있는 진안군의료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119구급 대원. 뉴시스 자료사진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인근 요양원 종사자들이 백신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1] 다음 달 일반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정부가 백신 휴가제를 검토하고 있다. 백신을 먼저 맞은 일부 의료인들이 부작용으로 “난생처음 경험하는 통증”을 호소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접종 후 하루 이틀은 쉬면서 증상을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2] 백신 부작용은 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 별문제를 느끼지 않는 정도, 2단계는 조금 불편한 정도의 이상반응이다. 3단계는 고열(높은 열)로 약을 먹어야 하는 경우, 4단계는 호흡곤란(숨이 가쁘거나, 호흡할 때 힘이 드는 증상) 등으로 입원해야 하는 수준이다.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은 1, 2단계에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휴가의 필요성이 언급된 적이 없다. 그런데 코로나 백신의 경우 일부 의료인들이 예상 밖의 부작용을 호소하면서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3] 특히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젊은 의료진을 중심으로 “오한(갑자기 몸에 열이 나면서 추위를 느끼는 증세) 발열(체온이 높아지는 것) 근육통이 독감의 10배는 된다” “이가 달달 떨릴 정도로 오한이 심하고 타이레놀(감기두통 약) 먹어도 열이 39도 밑으로 안 내려갔다” “2차 접종이 두렵다”는 경험담이 나온다. 어떤 병원에선 20대 직원이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고열과 통증으로 일을 못 할 정도였지만 대체 인력이 없어 계속 일하다 울면서 퇴근했다고 한다. “수액(영양 보급의 목적으로는 포도당 용액 등 약을 혈관에 주입하는 것) 실이 병원 직원들로 가득 찼다”는 병원도 있다.

[4] 정부와 의료계는 백신 접종을 중단할 정도의 부작용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경우 과거 예방접종 때는 경험하지 못했던 부작용에 놀란 사람들이 응급실로 몰려들거나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태를 우려한다. 질병관리청은 “고열과 통증 같은 부작용은 응급실에서도 관찰 외에는 치료할 부분이 크지 않다. 집에서 타이레놀을 먹으며 상황을 지켜보는 쪽이 낫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휴가의 유·무급 여부와 유급일 경우 비용을 정부나 사업주 어느 쪽에서 부담할지를 논의 중이다. 일본도 백신 휴가제를 검토 중이며, 대부분의 선진국은 상병 수당(일을 하다 다치거나 병을 앓게 될 때 요양에 필요한 비용 외에 따로 더 받는 수당)과 유급 병가(병으로 얻는 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5] ㉠2분기(4∼6월) 접종 인원은 1150만여 명으로 1분기의 10배가 넘는다. 지금까지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이 1.4%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엔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이 16만 명이 넘을 것이다. 현재 질병관리청의 이상반응 집계는 사망이나 입원이 필요한 4단계(1.2%) 외에는 98% 이상이 모두 ‘일반’으로 분류된다. 발열과 통증의 편차가 ‘일반’으로 묶기에는 매우 크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백신 휴가 도입과 함께 부작용의 종류와 강도, 대처 요령을 미리 자세히 안내해 차례가 오면 모두 안심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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