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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철거 없이 재건축한 건축가들, ‘건축계 노벨상’ 수상
  • 손희정 기자
  • 2021-03-17 13: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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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된 듀오 건축가 안느 라카통과 장 필리페 바살. 하얏트재단 제공


주거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온실기술을 도입한 ‘라타피 하우스’


라카통과 바살은 거주지의 바닥을 확충해 각 가구에 생태 발코니를 설치했다​


입주민을 퇴거(다른 곳으로 거주를 옮겨 감)시키지 않고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프랑스의 건축가 안느 라카통(Anne Lacaton)과 장 필리페 바살(Jean-Philippe Vassal)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그들은 2017년 프랑스 파리 남서쪽에 있는 보르도의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입주민을 퇴거시키지 않고 공사를 마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리츠커상을 주관하는 하얏트재단은 16일(현지시간) 두 사람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라카통과 바살은 낡은 건축물을 허물지 않고 기존 구조물을 활용해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하는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은 ‘절대 철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며 투명 패널 등을 이용해 거주 공간을 저렴한 비용으로 넓히고 집의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60년대에 건축된 파리 외곽의 아파트 ‘부아르프레트르 타워’ 리모델링은 그들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타워는 리모델링 당시 배관, 환기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었다. 라카통과 바살은 이 건물을 철거하려던 파리시의 계획을 거부하고 기존의 바닥을 확충해 각 가구에 생태 발코니를 설치하는 등 건축물을 변형하는 데 성공했다. 라카통은 “변형은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발전시킬 기회다. 반면 철거는 쉽고 단기적인 결정”이라며 “에너지, 재료, 역사를 낭비할 뿐만 아니라 ‘폭력’과 같이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온실 기술을 주거용 건축물에 적용한 ‘라타피 하우스’도 그들의 작품. 집 뒤편에 설치된 투명 패널을 통해 자연광이 집 전체를 비춰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단은 수상자 발표와 함께 내놓은 평가서에서 “두 작가는 생태적 위기 상황을 맞은 지금 시대에 대응해 기존 건축물을 새롭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 뼘 더] 오래된 물건에 새로운 가치를​

건축가 라카통과 바살의 건축물은 기존에 있는 것을 없애지 않고도 창의력을 발휘하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어요. 내 방 안에도 오래되거나 쓸모없어진 물건들이 있지 않나요? 가구, 장난감, 학용품 등 쓸모없어진 물건에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물건으로 바꿔보는 건 어때요? 계획과 방법을 아래에 구체적으로 써보고 실행에 옮겨보아요.​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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