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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하얀 석유
  • 이채린 기자
  • 2021-03-11 14: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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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석유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소금호수. 포스코 제공​



‘옴브레 무에르토’에 공장이 세워지는 모습​​



‘옴브레 무에르토’에 방문한 포스코 직원들​


위성에서 본 남미 *안데스 산맥에는 흰 점들이 찍혀 있다. 주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가 맞닿은 곳이다. 만년설(1년 내내 남아 있는 눈)이 아니다. 빙하기를 거치며 안데스의 눈 녹은 물들이 증발을 거듭해 소금만 남은 소금 평원(salt pan)이다. 해발 4000m, 홍학과 야마(llama)의 땅. 이곳에 ‘하얀 석유’가 있다. 소금 속 리튬이다. 배터리 소재인 리튬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하얀 석유로 불린다. 값이 폭등하면서 포스코가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소금호수)의 총 외형가치는 35조 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하얀 석유로 각광(사회적 관심이나 흥미)받는 리튬은 배터리 소재 외에도 쓰임새가 많다. 산업용으로는 도자기나 유리를 만들 때 촉매(반응 속도를 높이거나 줄이는 물질)로 사용한다. 수소폭탄을 만들 때도 리튬이 필요하다. 리튬은 조울증(흥분된 상태와 우울한 기분이 교대로 나타는 병) 치료제로 사용하며, 치매 치료약의 원료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리튬 농도가 높은 호수나 지하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자살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리튬은 독성이 있어서 의사의 처방 없이 리튬 계열 약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리튬 생산은 2023년부터 약 50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아직 공장을 짓는 단계라 성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미래 산업의 핵심 자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중국이 희토류(란탄, 세륨 등 일련의 금속원소를 일컫는 말로 희귀 광물의 한 종류) 수출 중단으로 일본을 압박했듯이 자원은 국가의 힘이다. 자원이 부족한 한국으로선 아직 갈 길이 멀다. 긴 안목에서 인내심을 갖고 해외에서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길 기대한다.​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동아일보 3월 8일 자 이은우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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