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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판에 뛰어든 기업들 "스포츠 팬을 잡아라!"
  • 손희정 기자
  • 2021-03-11 11: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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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판에 뛰어든 기업들


수많은 야구팬들이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한밤 중 TV로 중계되는 유럽 축구 경기? 치킨을 배달해 맛있게 먹으며 즐긴다. 야구 경기 ‘직관’(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장소에 가서 직접 관람한다는 의미)을 갈 때면 제일 좋아하는 선수의 유니폼을 사 입은 뒤 먹을거리를 가득 사 들고 경기장으로 향한다.

이렇듯 대중이 열광하는 스포츠는 단순히 승부를 겨루는 ‘경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팬들의 적극적인 소비활동을 동반하는 복합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보는 이를 울고 웃게 하는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에 이렇듯 다채로운 소비 형태가 결합되면 스포츠 팬들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기업에겐 스포츠 분야가 ‘돈이 되는’ 새로운 분야로 떠오를 수도 있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 스포츠 판에 뛰어든 기업들이 있다. 쿠팡과 신세계그룹이 대표적.이 기업들이 스포츠에 빠진 까닭을 알아보자. 

야구팬에서 ‘신세계팬’으로 쓱∼


사직구장에서 훈련하는 SSG 랜더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영입한 야구선수 추신수가 지난달 25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시스

신세계그룹이 인천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 뒤 새로운 야구단 ‘SSG 랜더스(Landers)’를 출범해 올 시즌부터 한국프로야구(KBO)에 상륙한다. ‘랜더스’는 ‘랜딩(Landingㆍ상륙)’에서 따온 말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에 눈을 돌린 이유는 야구팬을 비롯한 신세계그룹의 잠재적 고객들이 새로운 소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활동에 활발한 야구팬들은 우리가 타깃으로 하고 있는 고객층과 일치한다”면서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구장에서 우리가 하는 경험을 떠올려보자. 경기 시작 전 치킨, 햄버거, 피자와 음료수 등 먹거리를 양손 가득 들고 자리에 앉아 목이 터져라 내가 좋아하는 팀을 응원한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노브랜드 등의 대형 마트를 비롯한 쇼핑몰을 운영하며 각종 요식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야구 경기장에 쇼핑센터와 맛집 등을 입점 시켜 팬들이 경기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경기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진화시킨다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목표. 이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의 팬’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쿠팡에서 손흥민 만나요!



쿠팡플레이가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한다. 쿠팡 제공


쿠팡플레이에 오는 15일 축구팀 아스널과 토트넘의 경기를 생중계한다는 예고가 
올라와 있다. 쿠팡플레이 캡처​

신세계가 야구에 뛰어들었다면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은 축구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동영상(OTT)서비스 ‘쿠팡플레이’를 통해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축구선수 손흥민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월 2900원에 무료·새벽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쿠팡의 대표적 서비스 ‘쿠팡와우’ 가입자에게 ‘쿠팡플레이’를 통한 동영상 콘텐츠도 제공하는 건데, 이 서비스에 손흥민의 경기를 볼 수 있는 혜택까지 집어넣은 것이다.

쿠팡이 스포츠에 눈을 돌리고, EPL 경기 중계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록인(Lock-inㆍ자물쇠)효과’를 들었다. 록인 효과는 소비자가 일단 어떤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해 이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유사한 상품 또는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쿠팡은 축구 중계를 보기 위해 쿠팡의 서비스에 등록한 소비자가 다른 전자상거래 서비스보다 쿠팡을 계속해서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축구 경기 중계를 실시한 것.

쿠팡 관계자는 “토트넘 경기뿐 아니라 라운드 당 6개 내외의 프리미어리그 팀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 해 고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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