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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애니메이션으로 해시태그로..아시아계 증오범죄 멈추기 위한 노력들
  • 이채린 기자
  • 2021-03-08 15: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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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해시태그로..아시아계 증오범죄 멈추기 위한 노력들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의 한 장면. 유튜브 영상 캡처​


넷플릭스가 SNS에 올린 아시아계 증오범죄 반대 게시글. 인스타그램 캡처​



나이키의 아시아계 증오범죄 반대 영상의 한 장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린 모습. 캘리포니아=신화통신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폭행, 모욕 등 크고 작은 ‘증오범죄’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면서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아시아계 전체에 대한 혐오로 퍼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최근 늘어나는 것을 규탄한다. 이것과 싸우는 것이 우리 정부의 정책”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기업, 시민들 사이에서도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를 멈추기 위한 다채로운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

한국 할머니의 사랑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는 2일 아시아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윈드’와 ‘플로트’를 유튜브에 무료로 공개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보여주고 아시아인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알리기 위함이다.

특히 윈드는 한국인 할머니와 손자가 싱크홀에 빠진 뒤 지상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탈출용 로켓의 하나뿐인 자리에 어떻게든 손자만 태워 보내려 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한국 할머니의 사랑을 보여준다. 한국계 미국인인 에드윈 장 감독이 한국전쟁 후 자식 네 명을 혼자 어렵게 키우신 자신의 할머니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를 연출했다.

두 애니메이션을 공개하며 픽사는 페이스북에 “모든 형태의 반아시아인 증오 행위에 맞서 아시아인과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회의) 포용력을 증진하기 위해 아시안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단편 애니를 널리 알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영상이 공개된 유튜브 채널에는 “이민자 사회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자식들을 위해 많은 희생을 치렀다”, “불쾌한 인종차별에 맞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어느 문화에서건 희생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똑같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혐오를 멈춰라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를 멈춰라’는 뜻인 해시태그 ‘#Stopasianhate’를 붙인 게시물을 올리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종차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문장을 크게 적은 종이를 들고 있는 영상이 대표적이다. 해시태그 문장을 이용해 만든 일러스트를 올리기도 하고 자신이 아시아 문화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적은 글도 있다.

기업들도 SNS를 통해 이런 범죄를 반대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스포츠 용품 회사인 나이키는 인스타그램에 “나이키는 아시아 공동체를 지지한다.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보다 포용하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글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도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인종차별, 증오, 폭력을 반대한다”고 말하며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동양인 배우 및 캐릭터들을 언급했다.

범인 찾습니다!

할리우드 배우들도 나섰다. 영화 ‘엑스맨’ 시리즈로 잘 알려진 배우 올리비아 문은 지난달 뉴욕에서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벌어진 ‘묻지마 폭행’ 범죄 사례를 언급하며 도망간 범인을 찾는 글을 SNS에 올렸다. 해당 글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결국 범인이 잡혔고 그는 이 내용을 전하며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어린이동아 이채린 기자 rini1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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