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로 착용하는 열전 웨어러블 장치. 미국 콜로라도대 홈페이지 캡처​

사람의 체온으로 전기를 만드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착용형) 장치가 개발됐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를 통해 피부에 부착하면 열을 인지해 전기로 변환하는 기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이 장치는 반지나 팔찌 등 피부에 닿는 액세서리처럼 착용할 수 있다. 신축성이 뛰어난 ‘폴리이민’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소재 위에 열을 전기로 변환해주는 여러 개의 열전 칩을 금속 와이어로 촘촘히 연결시켰다. 운동으로 체온이 높아져 열이 발산될 때 이 열전 칩이 열을 포착해 전기로 변환하는 것. 젠량 샤오 기계공학부 부교수는 “배터리는 수명이 다하면 교체해야 하지만 이 장치는 지속적으로 전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 생산량은 피부의 제곱센티미터(㎠)당 약 1볼트(V)로 기존 배터리가 제공하는 전기보다는 적지만 시계 같은 전자 장치에 전력을 공급하기에는 충분하다. 이 장치를 레고 블록처럼 더 크게 이어 붙이면 전기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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