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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지난달에 349만 명이 쉬거나 구직 단념한 일자리 현실
  • 김재성 기자
  • 2021-02-16 15: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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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통계청이 10일 내놓은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98만2000명 감소했고 실업자는 157만 명에 달했다. 월간 실업자가 150만 명을 넘은 것은 통계를 개편한 1999년 이후 처음이고, 취업자 감소 폭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컸다. 사라진 일자리의 절반 이상은 20, 30대 몫이었다. 청년 실업이 해소되기는커녕 만성적인(쉽게 해결되지 않는) 실업의 수렁(헤어나기 힘든 곤욕을 이르는 말)으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2] 이번 고용지표는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에서 코로나 3차 유행의 직격탄(직접적으로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일)을 맞은 영향이 컸다. 하지만 한 해 일자리 예산을 30조 원 이상 쏟아붓는 상황에서 청년 실업 문제를 코로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3] 지난달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구직 계획조차 없는 ‘쉬었음’ 인구가 271만 명이었다. 각종 이유로 구직을 포기한 ‘구직단념자’까지 합치면 349만 명이 장기 실업 상태다. 쉬었다는 인구는 37만 명 늘어났는데 그중 절반이 20, 30대였다. 서울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지난해 실직한 청년 아르바이트 노동자 가운데 재취업에 성공한 경우는 13.7%에 그쳤다. 국가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이 단기 아르바이트에 내몰리다가 그 일자리마저 끊어지면서 구직 의욕을 잃고 있다고 봐야 한다.


[4] 이런데도 정부 일자리 대책은 세금이 끊어지면 사라질 공공 일자리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청년 일자리 대책은 공공 일자리 110만 개가 핵심이다. 공공 일자리를 통해 경험을 쌓아 안정된 직장으로 옮기거나 해당 일자리에서 계속 일하는 청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공 일자리가 단기 고용에 그친다는 것은 현재의 고용 재난 상태가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5] 코로나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 기업의 채용도 늘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상장기업(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절반이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청년들이 제때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못하면 결혼과 출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청년 실업은 경제 문제를 넘어 국가 전반의 위기다. 정부는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를 청년 일자리에 두고 채용에 걸림돌이 될 소지가 있는 각종 규제부터 없애야 한다.


동아일보 2월 11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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