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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중국 설 특집 TV쇼에서 ‘흑인 비하’ 논란,“백인이 아시아인 조롱하는 것과 같아”
  • 김재성 기자
  • 2021-02-15 12: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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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 특집 TV쇼에서 ‘흑인 비하’ 논란

[오늘의 키워드] 춘완(春晩)​

중국 관영(국가기관이 경영함)방송인 CCTV에서 방영하는 설 특집 방송으로 춘제(중국의 설) 전날 밤 5시간가량 방송된다. 연예인이 출연해 춤과 노래, 만담 등 여러 공연을 펼친다. 올해 춘완에서는 코로나19 방역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 관련 프로젝트에서의 성과를 주로 다뤘다. 이 방송은 매년 10억 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시청해 영향력이 크다.​


11일(현지시간) 방송된 춘제 특집 프로그램에서 흑인으로 분장한 출연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CCTV 홈페이지 캡처​


흑인으로 분장한 출연자들이 무대 뒤에서 춤추고 있는 모습.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중국 관영방송이 춘제 특집 프로그램에서 흑인으로 분장한 댄서들을 출연시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CCTV방송에서는 아프리카풍의 의상을 입고 피부를 검게 칠한 출연자들이 등장해 춤을 췄다. 이 방송을 본 일부 중국인들은 “춘완이 또 다시 흑인 비하 코미디를 했다”며 비난했다. 중국 내 흑인 단체 블랙 리비티 차이나(Black Livity China)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흑인을 비하하는 이 연출은 중국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과 아프리카 지역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국 내 흑인 단체인 블랙 차이나 코커스(Black China Cocus)는 “매년 그렇듯 춘완에 또 다시 ‘블랙페이스’(blackfaceㆍ흑인이 아닌 사람이 흑인 흉내를 내기 위해 얼굴을 새까맣게 칠하거나 두툼한 입술을 강조하는 행위) 연출이 나왔다”며 “단시간에 끝나지 않는 연례(해마다 하는 것) 전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CCTV는 지난 2018년에도 아프리카 흑인으로 분장한 출연진이 원숭이 분장을 한 출연진과 함께 코미디 무대를 꾸며 ‘인종차별’ 논란을 빚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한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인이 흑인 분장을 하는 것과 백인이 아시아인을 조롱하려고 눈을 추켜올리는 것이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는 “다른 나라의 문화 요소를 중국 쇼에 통합하는 것은 존경의 표시”라며 “중국 쇼에 아프리카 부문을 포함한 것은 외교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블랙페이스’는 미국에서 흑인 노예제가 폐지되기 전 백인 배우가 노예의 외모를 조롱하기 위해 흑인 분장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한때는 문제의식 없이 행해졌지만 최근에는 블랙페이스가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이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어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당시 한 행사에서 블랙페이스를 했었던 사실이 알려져 대중 앞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할 만큼 최근에는 금기시(마음에 꺼려서 하지 않는 ‘금기’로 여김)되고 있지요.

그런데도 중국 정부가 지난 2018년에 이어 또 다시 블랙페이스 분장을 한 출연자들이 등장한 방송을 내보내 비판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졌던 지난해 초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동양인 혐오 사태를 떠올려봅시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서양인들이 세계 각지에서 동양인을 혐오하는 일이 벌어졌지요.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그릇된 인식으로 동양인을 조롱하는 행위와 흑인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하는 행위 모두 ‘인종차별’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도 역지사지(易地思之·처지를 바꾸어서 생각함)의 태도로 평소에 인종차별적인 표현이나 행위를 하진 않는지 곱씹어보아요.​

[토론왕]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적 행위!

흑인의 외모를 조롱하는 ‘블랙페이스’는 왜 인종차별적 행위일까요?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적 행위임을 주장하는 글을 적절한 근거를 들어 써보세요.

※자신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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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솜1
    • mylove09   2021-02-16

      블랙 페이스는 인종 차별적인 표현입니다. 흑인의 피부색은 어두운 색깔입니다. 단지 어두운 색깔의 피부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로 흑인은 옛날부터 차별을 당해왔습니다. 백인들은 흑인들을 하녀나 가정부로 쓰며 자신들이 흑인보다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흑인들은 백인들과 동등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들이 어두운 피부색을 가졌다고 그들이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TV쇼에서는 흑인의 피부색을 표현하기 위해서 얼굴을 까맣게 칠하는 것은 그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습니다.또한, 중국의 TV쇼는 시청하는 사람이 많기에 영향력이 큽니다. 이 쇼를 시청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을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 쇼를 보고 흑인들은 자신보다 낮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중국 의 TV쇼는 이 쇼를 내보내거나 분장을 할 때 이 점을 고려했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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