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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코로나 한파 녹인 ‘이웃사랑’
  • 김재성 기자
  • 2021-02-04 1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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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중구보건소 소속 의료진이 현재 기부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앞에 서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초유(처음으로 있음)의 ㉠코로나19 한파에도 ‘사랑의 온도탑’이 114.5도까지 올라갔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두 달간 연말연시(한 해의 마지막 때와 새해의 첫머리를 아울러 이르는 말) 기부캠페인을 벌인 결과 목표액(3500억 원)의 114.5%인 4009억 원을 모았다고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모금액도 8462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어떤 분야의 최고치나 최저치를 깨뜨림)했다.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주를 이뤘지만 개인이 쌈짓돈(작은 주머니에 있는 적은 돈이라는 뜻)을 털어 모은 비중도 30%가 넘었다.


[2] 개인 후원 증가세는 다른 모금 캠페인에서도 두드러졌다고 한다. 서울시 기부심사위원회를 거쳐 전달된 개인 기부액은 2019년 12억 원에서 지난해 58억 원으로 5배가 됐다. 국제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개인 후원도 630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13% 증가했다.


[3] 억대의 기부금을 낸 부자들도 있었지만 후원 대상자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나 서민들이 더 많았다. 코로나로 투병(병과 싸움) 끝에 숨진 가난한 남성의 유족은 “우리 집보다 더 불우한 이웃을 도우라”는 고인(죽은 사람)의 유언에 따라 100만 원을 기부했다. 50대 장애인은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며 쌀 20포대를 보내왔다. 2년간 폐지를 팔아 모은 돈 50만 원을 기탁(어떤 일을 부탁하여 맡겨 둠)한 70대 노인, 돼지저금통을 털어 핫팩 700개를 보내온 초등학생, 마스크 100장을 조용히 놓고 간 30대 남성도 있었다.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는 전년도보다 2만여 명 많은 개인 헌혈자 196만 명이 달려와 팔을 걷었다.


[4] 코로나 충격으로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일수록 큰 피해를 입는 ‘K’자형 양극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자발적인 나눔 행렬이 더욱 반갑다. 지난해 3분기(7∼9월) 통계를 보면 소득 하위 40%만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지만 상용 근로자는 늘고 임시·일용직만 41만 명 넘게 줄었다.


[5] 최근 폭설이 내리던 날 서울역 앞에서 언 몸으로 커피 한 잔을 사달라는 노숙인에게 입고 있던 외투와 장갑을 건네는 중년 남성의 사진이 신문에 보도돼 감동을 주었다. 위기가 닥칠수록 나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해 내 것을 내어주는 간절한 마음들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해 왔다. 코로나에도 기부금은 늘었다는 소식에 숱한 전화(戰禍ㆍ전쟁으로 일어난 재앙)와 재해를 이겨낸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전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은 듯 움츠러든 가슴을 펴고 코로나 위기에 맞서는 용기를 얻는다.



동아일보 2월 2일 자 사설 정리 ​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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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솜1
    • properrain   2021-02-06

      그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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