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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제비 몸무게 100배 이상 견디는 제비 둥지, 비결은 ‘침’
  • 김재성 기자
  • 2021-01-13 1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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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몸무게 100배 이상 견디는 제비 둥지, 비결은 ‘침’


둥지속 새끼 제비들과 엄마 제비. 동아일보 자료사진


경기도 수원시의 한 차양막 밑에 둥지를 튼 제비. 서울대 홈페이지 캡처


진흙으로 만들어진 제비 둥지가 제비 몸무게의 100배 이상을 견딜 수 있는 비결은 ‘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기계공학부, 서강대 기계공학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제비 둥지의 비밀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최근 게재됐다.

여름 철새인 제비는 매년 봄 진흙으로 만든 둥지를 처마(출입구 밖 지붕 아래 부분) 밑에 있는 벽에 딱 붙여 짓는다. 제비 둥지 같이 벽면에 안정적으로 붙어있는 집을 짓는 새는 전체 조류 중 5% 미만으로 추정된다. 둥지가 벽에 붙어 있으려면 아래 방향으로 당기는 힘을 이겨야 하기 때문.

연구팀은 당기는 힘에 취약한 진흙을 주재료로 쓰면서도 제비 몸무게의 100배 이상을 견뎌내는 제비 둥지에 의문을 가졌다. 연구팀은 제비의 침이 흙 알갱이와 섞인 후 굳으면 침에 포함된 고분자 물질이 흙 알갱이를 서로 붙여주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침으로 붙여진 흙은 매우 단단해져 아래로 당기는 힘을 견뎌내는 것.



제비집과 똑같은 비율로 3D 프린팅한 인공 둥지


제비는 둥지에서 힘을 가장 많이 받는 둥지의 윗부분을 특별히 보강해 집을 짓는데, 제비가 집을 짓는 방식은 3D 프린팅(프린터로 입체도형을 찍어내는 기술)과 유사하다. 3D 프린트처럼 진흙을 한 층씩 쌓아 올려 둥지를 만드는 것. 3D 프린팅은 최근 재난 현장과 같은 곳에서 빠르게 건축물을 지을 수 있어 건축 분야에서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김호영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새 진흙 둥지 연구는 환경 친화적 물질을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 발전에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뼘 더] 동물의 집, 쓸모 있네!

동물들이 남다른 건축기술을 적용해 만든 집은 쓸모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튼튼한 집을 짓는 또 다른 새 까치의 집은 충격 완화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요. 까치 둥지는 나뭇가지를 아무렇게나 얼기설기 꽂아놓은 것처럼 보여도 사실 과학 원리가 적용된 튼튼한 건축물! 나뭇가지로 만든 둥지에 계속해서 힘을 주면 둥지가 점점 탄성(외부에서 힘을 가하면 변형됐다가 다시 본래 성질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가지면서 더욱 단단하고 안정된 구조가 되는데, 이 원리를 활용해 충격 완화제를 개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포유류 최고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비버는 댐을 지어 습지 요새를 만들어요. 비버가 만든 집은 사람이 만든 댐처럼 물을 막는 역할을 해 강물의 흐름을 늦추거나 홍수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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