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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SF 영화 ‘승리호’, 2월 5일 넷플릭스 공개… 현실의 ‘우주 쓰레기’ 대처법은?
  • 장진희 기자
  • 2021-01-12 12: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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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태우고 ‘쇽’ 피하고!


다음달 공개되는 우주SF 영화 ‘승리호’의 포스터에서 주인공들이 우주 쓰레기 청소선 위에 서 있다. 넷플릭스 제공


2092년, 국산 민간(정부기관에 속하지 않음) 우주선이 우주를 누비며 쓰레기를 처리한다. 이 같은 상상을 바탕으로 한 공상과학(SF) 영화 ‘승리호’가 오는 2월 5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 SF 작품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터 속 주인공들이 밟고 서 있는 고철 덩어리는 바로 영화의 제목이자 극중 등장하는 우주청소선인 ‘승리호’이다. 주인공들은 ‘승리호’에 탑승해 우주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영화에서처럼 우주 쓰레기 처리는 돈이 되는 산업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세계 각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 참여하면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못 쓰게 된 물체)나 로켓 파편(깨지거나 부서진 조각) 같은 우주 쓰레기가 떠돌며 우주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우주 쓰레기를 줄이고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 중인지 알아보자.


일본 연구진이 개발 중인 나무 소재의 인공위성 상상도. BBC 홈페이지 캡처


잘 타는 나무로 인공위성 만든다

1957년 러시아가 최초로 인공위성을 발사한 뒤 지금까지 1만개가 넘는 인공위성이 우주로 날아갔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현재 6000여 개의 인공위성이 지구 궤도(천체의 둘레를 돌면서 그리는 길)를 돌고 있고 이 중 약 60%는 작동을 멈춰 우주 쓰레기가 됐다.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끼리 부딪쳐 발생한 파편은 새로 발사할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의 임무를 방해할 우려(걱정)가 있다.

일본에서는 나무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쏘아 올리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일본 교토대 연구진과 목재업체 스미토모임업이 세계 최초의 나무 위성 ‘리그노샛(LignoSat)’을 만들어 2023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최근 전했다. 일반적으로 무게가 가벼우며 극한의 온도와 방사능을 견디는 금속 소재인 알루미늄이 인공위성 제작에 활용돼왔다. 그러나 알루미늄 인공위성은 내구성이 좋아 우주에 오래도록 남아 쓰레기가 된다는 점이 문제다. 지구로 돌아올 때 알루미늄은 작은 입자로 분해돼 수년간 대기권을 돌아다니면서 오존층을 파괴하기도 한다.

나무로 만든 위성은 이 같은 걱정을 날려버린다. 고장이 나거나 수명이 다해 지구 대기권으로 다시 들어오는 도중 마찰을 일으키면서 모두 타버리기 때문. 연구진은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는 나무를 찾아내 인공위성을 만들 계획이다.


우주인들이 각종 실험을 진행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 전경. NASA 제공


줄일 수 없다면 ‘피하라’

우주 쓰레기 증가가 어쩔 수 없는 추세라면 쓰레기와의 충돌을 미리 예측하고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구 420㎞의 상공(높은 하늘)을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지난해 9월 150초간 고도를 올려 미확인 파편과 부딪치는 사고를 막았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밝혔다. NASA는 이 파편이 ISS와 불과 1.39㎞ 이내로 지나갈 것이라고 미리 파악했다.

ISS는 1999년부터 2018년까지 총 25차례의 회피 기동(상황에 따라 빠르게 움직임)을 거쳤다. 그러나 우주 쓰레기 문제가 점차 심각해져 지난해 1∼9월 3차례나 회피 기동을 했다고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말했다. 시속 2만8000㎞의 속도로 지구 궤도를 도는 ISS와 파편이 충돌하면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고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은 설명했다.


‘스타트로켓’의 위성이 끈끈한 물질을 거미줄처럼 내뿜어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상상도. 스타트로켓 홈페이지 캡처


우주 쓰레기, 꼼짝마!

로봇을 쏘아 올려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기술이 개발 중이다. 유럽우주국(ESA)은 스위스 스타트업(새로 생긴 창업기업)인 ‘클리어스페이스’와 함께 우주 쓰레기를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지디넷이 지난해 11월 전했다. 4개의 로봇 팔이 달린 우주선이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의 잔해를 붙잡고 지구 대기권으로 이동시켜 태워버릴 예정이다.

끈적끈적한 거미줄 같은 물질을 이용해 우주 쓰레기를 포획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러시아 우주 스타트업 ‘스타트로켓’은 ‘폴리머 폼’이라는 무게 50㎏의 위성을 쏘아 올려 쓰레기가 모여 있는 곳에 마치 거미줄처럼 끈적한 물질을 내뿜을 예정이다. 줄에 달라붙은 쓰레기를 대기권까지 끌고 들어와 없앤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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