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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커진 몸집만큼 책임감도 키워야
  • 김재성 기자
  • 2020-12-28 1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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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허위 폭로로 영업 중단한 식당


유튜버가 간장게장 음식점에 방문해 촬영한 간장게장의 모습. 유튜브 동영상 캡처​


[오늘의 키워드] 먹방

시청자 앞에서 음식을 먹는 방송을 일컫는 말. 인터넷 방송 운영자들이 자신이 먹는 모습을 방송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용어다. 인터넷 방송으로 시작됐지만 케이블 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에서도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고, 해외에서도 먹방을 한국어 발음대로 ‘mukbang’이라 부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수십만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가 ‘먹방’ 영상을 올리며 특정 식당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해 해당 식당이 영업을 중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60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는 최근 대구의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집에 방문해 간장게장을 먹는 영상을 촬영한 뒤 자신의 채널에 게시했다. 논란이 된 부분은 해당 유튜버가 제기한 ‘음식 재사용 의혹’. 영상에서 리필 받은 간장게장 위에 밥알이 올려져 있었음을 근거로 해당 식당이 다른 고객이 먹고 남긴 음식을 재사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영상이 올라온 뒤 식당 측은 “우리 식당은 음식을 재사용하지 않는다. 소스를 리필하는 과정에서 간혹 고객 본인이 직접 먹고 있던 밥알이나 야채, 음식물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면서 해명하고, 정정 방송을 요청했다. 


실제로 문제의 밥알은 유튜버가 식사할 때 게장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이 먹고 있던 접시에 추가 소스를 담았는데, 이 과정에서 새로 나온 접시에 밥알이 있던 것으로 비춰진 것. 유튜버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지만 영향력이 큰 영상 콘텐츠로 인해 식당은 이미 영업에 지장이 생긴 상황이었다. 유튜버는 해명 영상을 올리면서 “정확한 팩트(사실)를 갖고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 파급력을 생각하지 못한 무지함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브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간장게장 무한리필 전문점으로 성실하게 장사를 시작해 대구 지역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던 중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한 일을 겪게 됐다”면서 “유튜버의 영상으로 인해 식당은 음식을 재사용하는 곳으로 낙인이 찍혀버렸고,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어느 날 갑자기 맛집 유튜버가 방문을 해 촬영을 했는데, 며칠 뒤 ‘음식을 재사용하는 무한리필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업로드 돼 순식하게 조회수가 100만 뷰에 도달할 정도로 이슈가 돼버렸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간장게장 음식점의 주인이 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린 게시글 중 일부입니다. 유튜브 영상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이 늘며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과 파급력도 커졌습니다. 특정 사안에 대해 폭로 및 저격성 영상 콘텐츠가 다수 올라오지만 체계적인 검증없이 콘텐츠가 게재되는 경우도 많지요. 유튜브 콘텐츠가 공익적인 역할을 수행할 때도 있지만 때론 조작이나 허위 정보로 밝혀지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번 간장게장 식당 사태처럼 애꿎은 피해자들만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간장게장 음식점 주인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유튜버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더 생기는 일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했고, 27일 오후 기준으로 이 청원에는 5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동의를 했습니다. 


유튜버들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이슈를 만들어 조회수를 높이려고 하기보다는 커진 몸집만큼 책임감도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한 뼘 더] 영향력이 큰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적절한 근거를 바탕으로 유튜버들에게 주장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써보세요.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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