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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인도에서 ‘백신 투어’ 상품 등장
  • 김재성 기자
  • 2020-12-16 18: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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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도시의 루이자 조던 병원에서 한 간호사가 주사기로 백신을 약병에서 빼내 접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글래스고=AP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 이달 초 영국 정부는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고, 영국에선 90세의 마거릿 키넌이 처음으로 접종을 받았다. 14일 미국에서도 이 백신의 접종이 시작됐는데, 미국에선 흑인 여성 간호사 샌드라 린지가 첫 번째로 이 백신을 맞았다.  



인도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스의 백신 투어 상품을 홍보하는 브로슈어. 트위터 캡처


영국과 미국이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가운데 인도 관광업계에서 ‘백신 투어’ 상품이 등장해 주목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영국에서 백신 사용이 승인된 이후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도의 여행사가 ‘백신 투어’를 출시해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백신 접종이 일부 선진국에서 시작되자 영국, 미국 국적이 아닌 사람들이 영국, 미국에 가 ‘원정(먼 곳으로 떠남) 접종’을 받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백신 투어’ 상품을 내놓은 여행사는 인도의 이즈마이트립닷컴(EaseMyTrip.com). 여행사 공동 설립자인 니샨트 피티는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로 웹사이트 검색이 하루 100명에서 900명으로 늘었고, 사람들은 영국에 가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 비용이 얼마나 들지를 묻는 전화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인디펜던트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행사는 1259파운드 상당의 일주일짜리 여행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184만원 상당의 이 여행 패키지 상품에는 백신 접종, 숙박, 항공권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보도했다. 여행사는 영국 내 호텔, 항공사와 이미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 콜카타에 본사를 둔 또 다른 여행사 제니스 홀리데이스(Zenith Holidays)는 미국에서 백신을 접종 받는 상품을 내놨다. 여행사가 내놓은 투어 안내 책자에는 “4일 동안 4성급 호텔에 머문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같은 백신 투어 상품이 인도에서 연이어 등장하자 “국가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격차가 있는데, 이런 국가별 격차를 없앨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추후 여행 상품화 되면 이동이 잦아져 팬데믹 현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인디펜던트는 “여행사들의 계획은 영국 정부 등이 외국인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도록 허용할지 여부와 그 시기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어동이: 나는 인도에서 등장한 ‘백신 투어’ 상품이 적절한 상품이라고 생각해. 지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고 있어. 코로나19는 세계적으로 대유행 중인 질병이야. 특정 국적의 사람들만 면역을 갖춘다고 해서 종식되는 질병이 아니란 말이지. 백신 접종 시기에 국가별로 차이가 생긴다면 팬데믹 상황이 종식되는 것은 더 오래 걸리지 않을까? 특히 인도의 경우 인구가 13억 명이 넘어. 이 사람 모두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생산하려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것이므로 일부가 먼저 접종을 받는 것이 좋아. 인도의 사례를 시작으로 다른 제3세계 국가 국민들에도 이 같은 방식으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거야.     

▶​어솜이: 나는 인도에서 등장한 ‘백신 투어’ 상품이 부적절한 상품이라고 생각해. 지금 팬데믹 상황에선 백신도 중요하지만 국가간 이동을 최소화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해. ‘백신 투어’ 상품을 통해 특정 국가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가는 일이 잦아진다면 세계적인 대유행 상태가 더 심각해질지도 몰라. 특히 인도에서 영국으로 비행기를 타고 일주일 이상 여행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유층일 거라고 생각해. 코로나19 백신이 필요한 사람들은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인데, 이런 투어 상품으로 백신을 맞는다면 일부 부유층에게만 백신이 공급돼 또 다른 격차가 생길 수 있어. 투어를 통해 백신을 맞는 방식 보다 국가간 협의를 통해 공식적인 방법으로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거야.


[어동 찬반토론]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2월 24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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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솜1
    • mylove09   2020-12-18

      저는 인도에서 등장한 `백신 투어`상품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인도는 세계에서 2번째로 코로나 확진자가 많습니다. 그런데 인도국민들이 영국, 미국에 가서 사람들을 감염시키면 제4차 펜데믹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도 정부가 백신을 개발하여 국민에게 접종시키거나 영국과 미국에게 백신을 가지고 와서 인도에서 접종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봅니다. 그럼 다른 국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백신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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