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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이유는? “너의 발자취 따라가며 지켜줄게”
  • 김재성 기자
  • 2020-12-14 1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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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자취 따라가며 지켜줄게”

경남 남해군 바닷가에 큰고니 떼가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남해=뉴시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중국러시아로.

석 달 동안 이토록 넓은 지역을 여행한 주인공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01-2호인 큰고니.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주남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낸 뒤 먼 길을 떠나는 큰고니의 이동경로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큰고니는 1시간에 51km를 날아가는 속도로, 서울과 부산 거리의 20배인 왕복 8265km를 이동했다. 우선 봄이 되는 3월 초 주남저수지를 떠나 하루 만에 북한 황해도 남부에 있는 해주시를 지나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다양강 지역에 도착. 14일 간 쉰 뒤 다시 365km를 이동한다. 3월 말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16일간 다시 쉰 뒤 6월 최종 목적지인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예벤키스키군 습지에 도착했다.

큰고니처럼 철마다 사는 곳을 달리하는 새를 철새라고 한다. 철새의 서식지는 겨울을 보내는 장소인 월동지와 알을 낳는 곳인 번식지로 나뉘며 이 두 곳을 오가며 산다. 한 지역에서 번식도 하고 겨울도 나는 텃새와 다르다.

여기서 궁금하다. 우리나라에 진득하게 있지도 않는 철새의 발자취를 왜 알아야 할까? 철새의 여정을 추적하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우리 천연기념물, 우리가 지킨다


겨울을 나기 위해 주남저수지에 도착한 천연기념물 큰고니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큰고니와 같이 철새의 이동경로는 대부분 위치추적기를 달아 파악한다.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이유는 그 서식지를 보호하려는 목적이 장 크다. 철새가 머무는 곳들의 환경을 보존해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나라에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다. 멸종 위기에 있는 새들을 보호해야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된다. 큰고니의 번식지를 알게 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러시아 예벤키스키군 습지로 가 큰고니가 알을 낳기에 좋은 환경인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성경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큰고니는 번식하는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번식지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큰고니 번식지로 알려진 러시아의 습지가 둥지를 평평하게 지을 수 있는 곳인지, 사람들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인지, 수초나 벌레 같은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인지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것. 만약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다고 판단될 경우 사람의 출입을 통제해달라고 러시아에 요청할 계획이다.


천연기념물 큰고니의 이동경로

추위 피해 도망가도 미워하지 않을게


전라남도 영광군 칠산도에서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한 후 방사된 노랑부리백

큰고니와 달리 국내에서 알을 낳고 겨울이 되면 추위를 피해 더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도 있다
. 지난해 이동경로가 확인된 노랑부리백로. 이 새가 겨울을 나려 필리핀으로 이동한 것이 포착됐다.

노랑부리백로의 필리핀 월동지를 방문한 손석준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노랑부리백로가 월동을 하고 먹이활동을 하기에 좋은 기후조건이었다면서 다만 사람의 출입을 제한하고 건설 개발을 막아줄 것을 필리핀 측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철새들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일이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 위치추적기를 단 지 일주일 만에 철새가 죽는 경우도 많고 철새가 이동하면서 송신이 끊기는 일도 많다. 연구원들은 기상조건까지 감안하면 철새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확률은 1%에 불과하다고 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막는 신호탄


경기 김포시에서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연구진들이 감시망에 있는 오리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새들의 감염병을 막는 것도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는 중요한 이유다. 이동경로 파악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는다. 조류인플루엔자는 닭 오리 같은 가금류(알이나 고기를 먹기 위하여 기르는 조류)나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된 새의 콧물, , 대변이 다른 새에게 묻으면서 퍼진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철새가 국내로 오면서 우리 농가의 닭, 오리에 옮길 수 있는 것. 실제로 지난 10월 말 철새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고 그 한 달 후 같은 인플루엔자가 국내 한 가금농장에서 발견됐다.

이호성 농림축산검역본부 사무관은 철새의 이동경로를 알면 우리나라로 철새들이 옮겨올 시기를 파악해 국내 가금류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미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ㆍ손희정 인턴기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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