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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갓 부화한 문어·이구아수 폭포수 뚫는 새… 영국생태학회 야생동물 사진전 우승작은?
  • 장진희 기자
  • 2020-12-09 12: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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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다 빠른 펠리컨의 날갯짓 ‘푸드덕’


영국생태학회 종합 우승작 ‘비행의 예술’. 영국생태학회 제공


빠른 속도로 날개를 퍼덕이는 달마시안 펠리컨을 촬영한 사진이 영국생태학회가 개최하는 야생동물 사진전의 종합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액션영화 촬영에 쓰이는 사진 기법을 동원해 촬영한 펠리컨의 역동적인 모습이 한 장의 사진에 담겼다.

영국생태학회는 다양한 식물과 동물을 연구하는 생태학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사진전을 연다. 올해 대회에는 5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돼 경합(서로 맞서 겨룸)했다. 부문별 수상작으로 선정된 사진을 보며 생태의 다양성과 신비로움을 체험해보자.

사진 뚫고 날아오를 듯

‘비행의 예술.’ 종합 우승작인 달마시안 펠리컨을 찍은 이스턴 핀란드대의 알윈 하덴볼 박사과정생이 사진에 붙인 제목이다. 하덴볼은 사진에서 표현된 새의 날개를 보고 이 같은 제목을 떠올렸다고 밝혔다. 사진 속 펠리컨의 얼굴과 목 부분은 뚜렷하게 보이지만 날개와 배경은 흐릿하게 보인다. 하덴볼이 펠리컨 사진을 찍을 당시 새는 빠르게 날갯짓을 하며 비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덴볼은 이 사진을 위해 달리는 장면이 많은 액션영화를 촬영할 때 자주 쓰이는 기법인 ‘패닝샷’을 사용했다. 카메라 앵글을 사람 또는 물체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면서 찍기 때문에 생생함이 느껴진다. 제인 미모트 영국생태학회장은 “우아하고 아름다운 달마시안 펠리컨을 잘 포착했다”고 평가했다. 펠리컨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큰 달마시안 펠리컨은 강이나 호숫가에 살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다.


종합 2등상을 받은 ‘개미 이야기’


귀여운 새끼 문어가 꿈틀

영차영차 기어가는 베짜기 개미에 조명을 비춰 찍은 사진은 종합 2등상을 받았다. ‘개미 이야기’라는 제목의 이 사진은 사람처럼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베짜기 개미가 어린 개체를 입에 물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 개미들은 애벌레가 고치를 만드는 실로 나뭇잎을 붙여 둥지를 짓고 살아가 ‘베짜기’ 개미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종합 2등상을 받은 ‘부화’

‘부화’라는 제목의 사진도 종합 2등상을 차지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막 알에서 부화한 작은 생명체들이 눈에 띈다. 갓 태어난 생명체는 ‘캘리포니아 두점박이 문어’다.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하는 문어들은 당분간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노른자를 하나씩 물고 있는 모습이다.


학생 부문 종합 우승작인 ‘폭포의 칼새’

‘콸콸콸’ 흐르는 남미 이구아수 폭포 옆 절벽에 매달린 큰검정칼새 사진은 학생 부문 종합 우승작으로 뽑혔다.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에 걸친 이구아수 폭포는 큰검정칼새의 보금자리다. 폭포 주변 절벽의 바위틈에 거처를 마련하고 새끼를 기른다. 폭포의 거센 물줄기는 포식자(잡아먹는 동물)로부터 새들을 보호한다.


근접 사진 부문 학생 우승작 ‘내 눈을 바라봐’

생태계 신비 관찰해요

독자들과 정면으로 눈을 맞추는 알록달록한 이 물고기의 정체는? 바로 툭 튀어나온 이마의 혹이 인상적인 ‘나폴레옹 피쉬’다. 근접 촬영 부문 학생 우승작으로 선정됐다. 호주의 산호초 서식지에서 포착한 사진이다. 물고기의 몸통은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이 썼던 모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나폴레옹 피쉬의 표면에 있는 ‘미로 문양’을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태학의 예술 부문상 ‘입’

입을 ‘쩍’ 벌리고 상대를 위협하는 듯한 뱀을 포착한 사진은 생태학의 예술 부문상을 받았다. 뱀은 무시무시한 외모와 달리 치명적인 독을 내뿜지는 않는다. 입을 크게 벌리고 빠르게 몸을 움직이며 포식자를 쫓아내는 특성이 있다. 입을 크게 찢는다는 것은 사실 겁에 질렸다는 것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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