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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미국 첫 여성 재무장관
  • 김재성 기자
  • 2020-12-03 22: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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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내정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 AP뉴시스 자료사진



[1] “역사상 제일 높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24일 깜짝 브리핑을 열어 123년 만에 처음 3만 선을 넘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자랑했다. ‘이런 경제 치적(정치상의 업적)을 쌓은 내가 대통령 선거에서 졌다는 게 말이 되냐’는 속내였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시장이 꼽은 주가(주식 가격) 상승의 동력(어떤 일을 발전시키는 힘)은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첫 번째 차례) 재무(돈에 관한 일)장관으로 내정(정식 발표가 나기 전 내부적으로 인사를 정함)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었다.


[2] 월가(미국 금융 시장을 이르는 말)가 환호한 건 옐런이 코로나19 충격에서 경제를 회복시킬 최적의 ㉠‘구원투수’라고 봤기 때문이다. 2014년 오바마 정부 때 연준 의장이 된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린 과도한 유동성(기업 등 경제주체가 갖고 있는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정도)을 줄이는 어려운 임무를 맡았다. 공화당 쪽 인물로 교체를 원한 트럼프 때문에 ‘39년 만의 첫 연임(정해진 임기를 다 마친 뒤에 계속해서 그 직위에 머무름) 실패 의장’이 됐지만 시장은 그가 금리(빌려준 돈이나 예금 등에 붙는 이자나 그 비율) 인상 충격을 최소화하며 경제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4년 재임(직무를 수행하는 동안) 기간 중 주가가 100% 가까이 올랐고 실업률은 완전고용 수준(4.1%)까지 떨어졌다.


[3] 겉모습은 온화한 은발 할머니지만 1946년 뉴욕의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브라운대를 수석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노동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엘리트다. “사람들의 삶에 직결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학문이 경제학”이란 소신을 가진 케인스주의자(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스의 주장에 따르는 학자)다. 남편은 중고차 시장에 ‘레몬’(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곯은 차)이 많은 이유를 ‘정보 비대칭 이론’으로 설명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조지 애컬로프 조지타운대 교수다.


[4] 옐런은 연준 설립 101년 만의 첫 여성 의장 기록에 이어 첫 여성 재무장관 기록도 갖게 됐다. 1789년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 이후 231년간 유지돼 온 유리천장(여성과 소수민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제·금융 컨트롤타워(일의 전체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조직)를 맡게 된다. 미 재무부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달러의 국제 흐름을 감시하는 재무부가 2005년 마카오에 있는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의 북한 계좌를 동결(자금의 사용을 금지함)하자 북한에선 “피가 마르는 심정”이란 비명이 나왔다.


[5] 우선 옐런은 2조2000억 달러(약 2431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침체돼 있는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정책)을 이뤄내야 한다. 공화당은 과도한 재정지출에 반대하고 있다. 바이든의 공약인 법인세(회사 등 법인에게 부과하는 세금) 등의 인상에도 공화당의 반대가 크다. 한국으로선 대규모 부양책이 현실화돼 달러가 풀리면 원화가치가 높아져 수출품 가격 경쟁력에 탈이 날 수 있다. 세율 인상은 미국인의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역시 수출에 부정적이다. 이런 상황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경제 전문가가 발탁(여러 사람 가운데 쓸 사람을 뽑음)되길 기대한다.



동아일보 11월 30일 자 박중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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