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고리가 목에 걸린 채 걸어가는 펭귄(맨앞). 필립섬 자연공원 제공
호주 남부 빅토리아 주의 야생동물 서식지인 필립섬 자연공원에서 플라스틱 쓰레기에 목이 졸린 펭귄 한 마리가 구조됐다.
호주 필립섬에는 작은 몸집 때문에 ‘꼬마 펭귄’이라고도 불리는 쇠푸른 펭귄 수만 마리가 모여 산다. 일몰(해가 짐)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는 펭귄 수천 마리의 행렬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 섬을 찾았으나 최근 코로나19로 방문이 어려워졌다.
필립섬 자연공원 측은 매일 저녁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펭귄의 생태를 전해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방송 중에는 플라스틱에 목이 졸린 펭귄 한 마리가 포착돼 야생동물 전문가가 긴급히 구조에 나섰다고 영국 일간신문 데일리메일이 최근 전했다.
문제의 펭귄은 투명 플라스틱 고리를 목에 건 채 뒤뚱뒤뚱 걷고 있었다. 전문가의 손길로 고리가 제거돼 안심한 펭귄은 집으로 향했다. 방송을 진행한 해설가는 “펭귄은 건강한 상태”라며 “플라스틱이 걸린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함부로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는 동물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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