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가 코끼리의 발에 줄을 묶고 크레인을 동원해 우물 밖으로 꺼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인도에서 16m 깊이의 우물에 빠진 코끼리 한 마리가 16시간 만에 구출됐다.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 다마푸리의 한 농장 우물에 빠진 암컷 코끼리를 크레인으로 끌어 올려 구조했다고 인도 NDTV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동물이 울부짖는 소리를 들은 한 주민이 우물 안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소방구조대가 출동해 약 16시간 만에 크레인을 동원해 코끼리를 구조했다. 코끼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수의사도 자리를 지켰다. 

코끼리는 덤불로 가려져 있는 우물 입구에 발을 헛디뎌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다마푸리 숲의 관리인이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전했다. 급격한 도시화로 다마푸리의 숲이 파괴되면서 코끼리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 인간 거주지에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지역에서 다른 코끼리 두 마리가 우물에 빠졌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구조된 코끼리는 다행히 건강한 상태였고 구조대는 야생 코끼리 서식지인 타밀나두 주 북서부 호수르 지역에 코끼리를 풀어주기로 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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