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응 마이애미 말린스 신임 단장. 올랜도=AP뉴시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단장이 나왔다. MLB에서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이 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14일 중국계 미국인 여성 킴 응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전했다. MLB는 물론 북미 스포츠 주요 종목을 통틀어서도 여성이 남성 스포츠 구단의 단장을 맡는 것은 응 단장이 처음이다.
199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인턴으로 입사해 MLB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응 단장은 이후 뉴욕 양키스를 거쳤고 2002년에는 LA다저스에서 부단장을 역임(여러 직위를 두루 거쳐 지냄)했다. ESPN에 따르면 응 단장은 2005년 이후 6번 이상 MLB 구단 단장직 면접을 봤지만 쉽지 않았다. 2011년부터 9년간 MLB 사무국 야구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지내면서 다시 도전한 응 단장은 MLB에 발을 들여 놓은 지 30년 만에 단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응 단장은 “내가 처음 이 업계에 들어왔을 때 여성이 MLB 팀을 이끄는 것이 가능해보이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나의 목표를 추구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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