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를 볼 수 있는 해저터널이 생긴다.’
경남도는 2012년부터 경남 창원시 로봇랜드와 거제도를 연결하는 국도 5호선 해저터널 일부 구간에 대형 수족관과 해상산책로를 만든다고 29일 밝혔다.

 

○아쉽다면? 바꿔라!

“침매터널(구조물을 만들어 가라앉힌 터널)이지만 수중 풍경을 전혀 볼 수 없는 거가대교(부산∼거제)와 마창대교(마산∼창원)에서 마산만의 풍광을 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 대형 사업 두 가지를 제안한 경남도 7급 공무원 최문수 씨(41)의 말이다. 그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하기 위해 개념도를 만들었다. 도는 그의 아이디어를 정식 채택했다.

 

○어떻게 만들까

해저터널을 만드는 순서는 이렇다.

①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쪽 입구 100m 지점에 인공적으로 연못을 판다

②바닷물이 들어오지 않게 벽과 바닥을 콘크리트 등으로 단단하게 축조한다.

③물을 빼내고 투명 강화유리로 대형 수족관을 만든다.

 

터널 통과 차량의 안전을 고려해 차도와 보도 사이에 차단막을 설치해 운전자는 터널 바깥 모습을 볼 수 없고 보행자들만 바닷속을 걷는 느낌을 즐길 수 있다.
해상 산책로는 마산만을 가로지르는 기존 마창대교 하부에 투명강화 유리를 원통형으로 설치해 바다를 조망하면서 바다 위를 걷듯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로는 자동차가 다니고 아래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것이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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