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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패션은 갖고 싶은 것 ‘선택’에서 시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2-19 23: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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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봉 패션디자이너

[출동! 어린이기자]“패션은 갖고 싶은 것 ‘선택’에서 시작”

동그란 뿔테 안경을 쓰고 가죽바지를 입은 그가 들어왔다.
동아어린이기자들은 15일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이상봉 씨(오른쪽 사진)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서 인터뷰했다. 이 씨는 자신을 “선생님”이나 “아저씨”라고 칭했다.
*참석자 김태헌(서울 도성초 5) 오준식(서울 동자초 6) 이하린(경기 고양시 송포초 3) 하지원(서울 대치초 5) 최연서(서울 종암초 5) 동아어린이기자

 

○“특종인데….”
―한글이나 단청 무늬 같은 한국적인 것을 응용하시는데요.(최 양)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게는 온 세상이 (디자인 소재로) 다 열려 있어요.”
김연아 선수도 지난해 세계피겨스케이팅 대회와 아이스쇼에서 그의 옷을 입었다.
―디자인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세요.(이 양)
“예전엔 외국에 가고, 외국 책을 보고 멀리서 찾았지만 이젠 주변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또 디자인은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선택’하는 데서 시작돼요.”
“아빠들은 멋을 몰라요. 엄마가 사오는 옷과 속옷을 입고 양말을 신고….”(이 씨) “까르르∼.”(어린이들)
―그럼 다음 소재는….(김 군)
“내년 공개 전까지 아직 비밀이지만 어린이기자분들께만 처음 말할게요.”
그는 어린이들에게 ‘○○’이라고 깜짝 공개했고, 어린이기자들은 “특종인데… 엠바고(보도유예)를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크리스마스 초등생 패션
―크리스마스에 어떻게 입으면 돋보일까요.(최 양)
“갖고 있는 것을 활용해 보세요. 빨간 리본을 옷에 붙이거나 산타 모자에 액세서리 단추 핀 등을 달아 보세요. 안경에 하얀색 빨간색 초록색 테이프를 두르거나 작은 산타 인형을 붙이는 건 어때요? 이 모든 것이 디자인이에요. 비싸다고 패션이 아니라 ‘창의성’이 있어야 해요.”
―어린이옷은 안 만드세요.(하 양)
“최근에 어린이 환경센터 설립을 위한 패션쇼를 했는데 그때 만들어 봤어요. 아, 여러분을 일찍 알았다면 모델로 섭외했을 텐데 아쉽네요.”
―패션, 어린이, 환경이 어떤 관련이 있나요.(오 군)
“어린이옷이 따로 있듯이 어린이에 맞는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소나무를 디자인 소재로 활용한 적이 있어요. 환경이 오염되면 여러분의 후손들은 소나무를 못 볼지도 모르잖아요.”

 

○“어린시절부터 패션감각?”

최연서 이하린 하지원 김태헌 오준식 동아어린이기자(왼쪽부터)가 디자이너 이상봉 씨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씨는 “어린시절 가난해서 옷을 꿰매 입었다”며 “비싸다고 패션이 아니라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어떤 어린이셨나요. 패션감각이 좋으셨어요.(오 군)
“가난해서 옷도 꿰매서 입었어요. 전 내성적이고 친구도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늘 상상하고 꿈꿨어요. 별 속엔 누가 살까, 저 산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동화 속 세상이 현실이라면 하고요.”
그는 어린이들에게 “오감을 발달시켜라. 눈을 감고 사물을 만지면서 다양한 상상을 해보고 그 느낌을 이야기나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조언했다.
―저도 꿈이 패션디자이너인데요. 꿈을 이루려면….(하 양)
“초등학생 때부터 그림이나 디자인 공부를 꼭 할 필요가 없어요. 어린이에게 맞는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디자이너는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다 알아야 해요. 우리 삶은 디자인과 떨어져 생각할 수 없잖아요.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이 어른이 된 뒤에 영감을 줄 거예요.”
서울 문창초를 졸업한 그의 원래 꿈은 연극배우였다. 하지만 우연히 옷 만드는 일을 배우며 재능을 발견했다.
“자신의 꿈이 계속 달라지더라도 자신 있게 말하세요. 누구나 꿈이 바뀔 수 있어요. 여러 가지 꿈을 다 버리지 않아도 돼요.”

 

<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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