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야구의 ‘베이스’, 어린이에겐 사랑의 베이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11-11 05:24:51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메이저리거 추신수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위촉…“세 아이 아빠에서 세계 어린이 아빠"?

10일 어린이재단 홍보대사가 된 추신수 선수가 ‘야구 꿈나무’인 김영환 군(가운데)과 김신호 군에게서 편지와 빼빼로를 선물로 받은 뒤 김영환 군을 안아주고 있다. 추 선수는 “남자한테 빼빼로를 받아보긴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10일 고요하던 서울 중구 어린이재단이 술렁였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추신수 선수(29·클리블랜드)가 두 ‘야구 꿈나무’의 ‘일일 멘토’로 이곳을 찾았다.
추 선수는 “준비해온 종이를 읽기보다 제 마음을 이야기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도 어린시절을 힘들게 보내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게 자식이 3명 있는데요. 자식이 있다고 다 부모는 아닌 것 같아요. 어떻게 잘 키우느냐가 중요하지요.”
그는 “어제까지는 세 아이의 아빠였지만 오늘부터는 세계 어린이 모두의 아빠로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야구에서 베이스(base)가 없으면 경기를 할 수 없듯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선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이란 기초(base)를 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추 선수는 이날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이 재단의 후원을 받는 중학생 멘티 2명이 추 선수와 만났다.
추 선수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김영환 군(부산 사직중2), 김신호 군(대구 대구중3)은 쑥스러운 듯 추 선수의 눈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 대신 진심을 담아 써온 편지와 빼빼로를 건넸다.
추 선수는 두 학생을 껴안으며 “남자한테 빼빼로를 받아보긴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신호 군은 편지에 이렇게 썼다.
‘편지를 쓰는 것이 처음이라 쑥스럽습니다. 추신수 선수의 왕팬입니다. 언젠가 함께 운동장에 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해서 꼭 그렇게 할게요. 제 이름을 꼭 기억해주세요.’ 신호 군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대구중 야구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2009년 1학년 때 전국중학선수권대회 주전으로 발탁돼 팀 우승에 기여했다. 일용직 근로를 하며 자신을 뒷바라지하는 엄마를 생각하며 쉬지 않고 훈련한다.
영환 군 역시 어려운 가정형편을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이겨내고 있다.
추 선수는 홍보대사가 된 뒤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제가 가진 재능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추 선수는 또 “운동선수를 꿈꾸는 아이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꿈을 포기하는 아이가 많다고 들었다”며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꿈을 위한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선수의 자서전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는 신호 군에게는 이날 꼭 이뤄야 하는 꿈이 생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떨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

 

<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