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의 태양 빛을 받지 않는 면이 빛을 내는 모습을 담아낸 상상도. NASAㆍJPL-Caltech 제공
우리가 지구에서 달을 관측할 수 있는 것은 달이 태양처럼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이 아니다. 달이 태양 빛을 받아 반사하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도 달을 볼 수 있는 것.
지구의 위성(행성의 둘레를 도는 천체)인 달과 달리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는 스스로 빛을 만들어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유로파는 목성의 4대 위성 중 하나로 표면이 얼음으로 덮혀 있다. 얼음 아래 지하 해양은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뉴스는 9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무르티 구디파티 박사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유로파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목성의 강렬한 자기장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유로파의 얼음 표면을 빛나게 할 수 있다고 봤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소금을 섞은 물을 유로파 표면 온도인 영하 173도로 얼린 뒤 전자빔을 20초 이상 쏘아 유로파 표면과 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얼음에서 나오는 빛을 분석한 뒤 유로파가 태양 빛을 받지 않는 어두운 부분에서도 빛을 낼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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