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남초교 정안식 교장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는 곳”이라고 자랑했다.

인천 문남초교는 기초학력 미달자가 한 명도 없는 공부 잘하는 학교다.
정안식 교장선생님이 만든 ‘학력마일리지제도’를 보자.
학업성취도 독서 한자 언어 수리 등 5가지 영역으로 평가해 점수를 주는 제도다. 학업성취도영역은 1년에 4회 평가한다. 100점씩 400점 만점이다. 독서영역은 50권 이상을 읽으면 200점, 40권 이상은 150점 등을 받는 식이다. 한자영역은 각 학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배운 내용을 평가하고 언어영역은 맞춤법 띄어쓰기 받아쓰기 문장부호 원고지사용법 등을 매달 1회 이상 평가를 한다. 영역별 각각 100점 만점이다. 수리영역은 수학 단원이 끝날 때마다 평가해 2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1000점 만점에 950점 이상은 ‘으뜸장’을 받는데 학교 홈페이지 ‘명예의 전당’에 사진과 함께 띄워요. 지난해에는 900점 이상을 줬더니 너무 많아 950점으로 기준을 올렸어요. 그 밑으로는 버금장 푸름장 열심장 보람장이 있어요. 보람장은 방과 후에 선생님들이 특별 지도를 합니다.”
이 학교에는 학급 임원으로 구성한 교통 환경 예절 봉사대가 명물이다.
‘어린이교통경찰봉사대’는 녹색어머니와 함께 등하굣길 교문에서 하급생을 지도한다. ‘환경지킴이봉사대’는 학교와 주변 공원을 청소한다. ‘예절도우미봉사대’는 교문에서 저학년의 인사예절을 돕는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워킹스쿨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우리 학교가 가장 먼저 도입했습니다. 집의 방향이 비슷한 어린이들을 묶어 안전하게 등하교를 시켜주는 제도예요. 선진국 시스템이죠. 아직까지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없었어요.”
이 학교는 이런 교육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큰 상 3개를 받았다.
“학력향상 교육감상, 학생안전지킴이 최우수학교, 교육행정서비스헌장우수교로 선정됐어요. 학력을 키우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며 학교와 학부모들의 관계가 좋았다는 증거입니다.”

 

< 인천=글·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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