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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ooks]여기있는 책 골라서 읽고 다문화 독후감 응모하자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9-07 04: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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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명절에는 누구나 고향을 가지요. 분단이 돼서, 혹은 너무 멀어서 가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탈북 어린이와 다문화가정 어린이지요.
연휴가 깁니다. 나와 조금 다른 생김새와 환경을 가진 친구들의 마음을 책으로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모든 어린이는 소중하다는 것을 늘 기억해 주세요. 우리가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길을 잃으면 손을 잡아 이끌어 주세요. 우리가 행복하고 강하게 자라는 데 필요한 것들을 주세요. 우리를 돌볼 때는 언제나 최선을 다해 주세요.”
유엔 아동권리협약에서 밝힌 ‘우리에게 사랑을 주세요’를 읽으면 나와 다른 친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사랑해요 선생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도 공부 잘하고 싶고, 선생님께 사랑받고 싶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은 마찬가지다.
‘뻥쟁이 선생님’의 이현이는 말한다.
“나는 반은 한국사람, 반은 베트남 사람이에요. 학교에서 보내는 반나절은 행복하고 집에서 보내는 반은 그렇지 않아요. 뻥쟁이 선생님이 좋아요. 아이들을 차별하지 않으니까요. 선생님이 베트남어로 ‘고맙다’가 무엇인지 물어요. 사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깜언!’이에요. 사랑해요, 선생님.”
‘베컴머리 힙합 선생님’은 베트남에서 온 또비, 필리핀 조기 유학을 포기하고 돌아온 유별이와 아이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학교 예능발표회에 비보이 그룹을 만들어 출전한다.
“불어터진 자장면/불어터진 우리 반… 마음이 안 편해/네가 슬프면 내 마음도 슬프고/네가 기쁘면/내 마음도 기뻐.”
또박또박 한국어로 랩을 하는 친구는 또비다.

 

●한국이 좋아요


‘웰컴투 코리아, 알렉스’에 나오는 알렉스 형은 우리 집에 홈스테이를 하러 왔다. 밝고 명랑하고 친절하다. 가끔 형은 ‘따오기’ 노래를 부른다. 형은 입양아다. 알렉스 형 엄마 이름은 이봉순이다. ‘알형’은 엄마 나라를 알기 위해 왔단다.
‘오! 수잔나는 한국문화에 쏙 빠졌어요’의 수잔나 아줌마는 대학을 졸업하고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왔다가 사물놀이와 한국 음식, 한국인의 정에 푹 빠져 여태껏 한국에 살고 있다. 파란눈 노랑머리 아줌마의 한국 사랑법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는 1919년 처음 한국에 왔다. 서양과 다른 매력에 푹 빠져 우리의 모습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다. 결혼, 주막, 명성황후 집안의 딸 등 그녀의 그림은 크리스마스 실로도 제작됐다. (영국화가 엘리자메스 키스 그림에서 우리 문화 찾기)

 

●다른 나라 전래동화 속으로


베트남에서는 설날이면 악마를 물리치기 위해 장대를 높이 세운다(베트남 설날 장대 이야기). 악마들이 ‘윗부분은 거두고 뿌리는 남겨둔다’라는 이상한 규칙을 세워 곡식을 다 빼앗아 가자 부처님이 고구마를 심게 한다. 악마들이 ‘뿌리는 우리가 먹고 인간이 윗부분을 먹어라’라는 규칙을 만들었다. 사람들은 쌀농사를 지었다. 약이 오른 악마는 뿌리와 윗부분을 모두 먹겠다고 선포했고, 부처님이 이번에는 옥수수를 심으라고 해 악마를 물리쳤다는 베트남 전설이 생생하다.
스리랑카 수수께끼에 도전해 보자. ①나무 위에 열매가 있고, 열매 위에 나무가 있는 것은? ②펼쳐도 또 펼쳐지고 또 펼쳐져서 끝이 보이지 않는 돗자리는? ①은 파인애플, ②는 길이다. ‘아시아 옛이야기 스토리텔링’을 펼치면 전설과 수수께끼 문화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중국에서 내려오는 전설. 마량은 가난해 그림수업을 받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산에 올라가 나무꼬챙이로 산 나무 새를 그렸다. 어느 날 꿈에서 할아버지가 나타나 신기한 붓을 주었다. 마량이 그리면 실제 물건이 되는 신기한 붓이었다. 마량은 가난한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리지만 욕심 많은 황제가 가만히 두지 않는다. ‘마량의 신기한 붓’.
인도의 옛 이야기 ‘라몰의 땅’도 비슷하다. 히말라야 산 계곡에서 아내와 함께 사는 라몰의 땅에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다. 슬픔에 잠긴 부부에게 한 노인이 대나무 피리를 선물한다. 라몰이 피리를 불자 메마른 땅에 풀과 꽃이 피어나는데….

 

●나는 누구일까


몽골은 아빠의 나라. 내 이름은 바야르다. 한국에 사는데 부모님은 왜 내 이름을 몽골식으로 지었을까. 외모는 별 차이도 없는데 말이다. 씨름부가 몽골의 전통씨름 ‘버흐’를 배우러 간다. 몽골에 도착해 칭기즈칸과 초원의 역사와 전통문화를 접하니 가슴이 울렁거렸다.(으라차차 바야르)
나는 한국인이다. 그런데 왜 영어를 열심히 공부해야 할까. 여름방학. 친구들은 모두 놀러가는데 나는 영어캠프를 가야 한다. 3주간의 캠프. 성호는 ‘아임쏘리, 아이돈노, 오케이, 예스’만 했다. 캠프에서 별명도 아임쏘리다. 말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벼랑 끝에서 경험한 성호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영식이가 떠오른다. 그동안의 구박도.(내 이름은 아임쏘리)
나는 원래 석이의 운동화였어. 석이는 새 축구화를 얻기 위해 나를 버렸어. 나는 며칠째 학교에서 석이가 나를 찾아오기를 기다렸지만 결국 석이는 오지 않았어. 상자에 갇힌 채 얼마 후 찜통더위 나라로 왔어.
나는 ‘모하메드의 운동화’가 됐어. 생전 신발 구경은 못 한 듯 모하메드는 나를 애지중지했어. 그 사건만 없었다면 말이야. 폭탄이 터져 모하메드의 오른쪽 다리가 사라진 끔찍한 사건 말이야.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사돈나라 여행기’는 동화작가 소중애 선생님이 베트남 캄보디아를 둘러본 여행기다. 지금은 우리보다 못살지 모르지만 한때는 세계를 호령했던 문화가 살아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유적지가 앙코르와트다.
‘세계지도로 보는 세계 세계인’을 들여다보면 많은 나라의 풍습을 통해 나와 다르지만 결국은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개꿈은 아무 꿈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영국 사람들은 개꿈을 꾸면 복권을 산다. 일본인은 검은 고양이를 예뻐하지만 미국인들은 불행을 상징한다고 믿는다. 콩닥콩닥 고대사 시간여행 중 ‘르네상스’는 인간의 문화가 가장 꽃피웠던 시기를 설명한다. 어디로 가야 할까. 이탈리아 피렌체다. 이탈리아는 지중해에 있기 때문에 무역으로 돈을 번 상인들은 미술작품과 책 음악 아름다운 집을 짓기 위해 돈을 썼다. 르네상스는 이렇게 시작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도 다문화?


당연하다. 암탉이 초록오리의 엄마니까. 이웃들이 이들을 비웃는 것도 예견된 사실. 닭이 오리를 깐다고, 친엄마 맞느냐고 이웃들은 묻는다. 가족과 이웃. 꼭 똑같이 생기고 비슷하게 살아야 하는가. 초록은 씩씩한 청둥오리가 돼 다른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한다. “엄마는 나랑 다르게 생겼지만 그렇지만 엄마, 사랑해요.”
아이는 말한다. ‘우리 집엔 작은 돌고래가 살아요’라고. 돌고래는 누구일까. 아이는 돌고래는 사람처럼 다른 돌고래를 아프게 하거나 괴롭히지 않는다고 말한다. 돌고래는 미움 싸움 같은 것은 모른다고. 돌고래는 모두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안다고 한다. 똑똑하다는 건 많이 웃으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는 것일 것이라고 덧붙인다.

 

●두근두근… 달라도 네가 좋아


‘까매서 안 더워?’ 누가 이렇게 묻는다면 얼마나 속상할까. 하지만 이런 생각은 도덕교과서에서나 가능하다. 윤서는 동규와 같은 학예발표회조가 되자 마음이 복잡하다. 동규는 까맣다. 엄마가 필리핀 사람이란다. 윤서는 잘생긴 정준이를 좋아한다. 동규는 그런 윤서를 좋아하고. 연극 제목은 ‘잠자는 학교의 공주’. 동규는 윤서를 위해 왕자역을 맡겠다는 말을 않는다. ‘들썩들썩 채소학교’에는 누가 다닐까. 무와 배추가 90%다. 호박 당근 양파 고수도 다니기는 하지만 이런 채소들은 훌륭한 김치가 될 수 없다. 대장은 털 무다.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다. 새로 전학 온 친구 때문이다. 몸매부터 무랑은 딴판이다. 그 애의 이름은 ‘고스트랑’. 베트남에서 왔다.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지 못 하던 털 무. 드디어 고스트랑을 울리고 말았다. 울린 대사는 이 한마디. ‘넌 왜 그렇게 생겼니?’

 

●우정은 모든 것을 이겨


‘내 짝꿍 드리타’를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맥시는 마음이 복잡하다. 드리타는 코소보에서 왔다. 영어를 못 한다. 왠지 친해지고 싶지 않다. 저녁 뉴스에 코소보가 나왔다. 세상에 드리타는 완전 전쟁터에서 살았나보다. ‘줌메 테 엠벨(알바니아어로 ‘좋은 꿈 꿔’란 뜻)’ 드리타는 동생에게 말했다. 이제 평화다.맥시와 드리타가 서로 다른 생김새와 환경 언어를 극복하고 우정을 나누는 과정이 생생하다.
‘내 옆자리 비었어’ 슈테피와 아이샤는 단짝 친구다. 아이샤는 독일말을 아주 빨리 배우긴 했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아이샤는 레바논에서 왔다. 슈테피는 아이샤 집에 초대를 받았다. 아이샤 엄마는 어떤 음식이든 슈테피를 가장 먼저, 그 다음 남자들, 맨 마지막이 여자 아이 차례였다. 서로 다른 문화 배우기 혹은 친구 되기.
‘봉주르,학교에 가요!’ 오늘은 프랑스 학교 첫 등교 날! 한국인 진주는 아빠 직장 때문에 파리에서 몇 년간 살아야 한다. 선생님을 보자 허리를 꾸뻑 숙이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그런데 프랑스 친구들이 키득거렸는데…. 왜 웃는 것일까.

 

●다르다는 것, 때로는 심각해


우딘 삼촌은 보라네 공장에서 일한다.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 한국에 왔다. 하지만 밀린 임금 때문에 엄마 병을 제때 못 고쳐 결국 엄마를 잃고 만다. 우딘 삼촌에게 한국은 좋은 나라일까. 나쁜 나라일까.(달나라에서 온 아저씨)
“왜 어떤 아이는 엄마 아빠 없이 혼자 밥을 먹고 잠을 자야 할까요.” ‘보이지 않는 이야기’는 일하기 위해 한국에 온 다문화 가정의 고민과 어려움을 이야기한다.
나는 ‘엄지’다. 엄마가 애지중지하는 딸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된다. 하지만 애지가 태어나면서부터 달라졌다. 하지만 무언가 많이 부족해 엄마의 손이 절대적으로 동생에게만 가 있다고 상상하면 어떻겠나. 나는 외롭고 많이 지쳐 있다. 다르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 초등생에게는 아직 많이 어렵고 심각하다.
수진이는 심각한 ‘손님’이다. 여기는 필리핀. 한국인 아빠의 사업이 어려워져 엄마의 나라로 왔다.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날씨도 수진이에게는 낯설다. 필리핀 소년 본본은 그런 수진이가 낯설다. 왜 할머니 손대신 ‘할아버지 손은 약손’일까. 주인공은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박사다. 그는 6·25전쟁으로 북한에 부인과 5남매를 두고 남쪽으로 왔다. 평생 가난한 사람을 돌봤던 그는 북한의 고향을 그리워하며 홀로 생을 마감했다.

 

●다른 재미를 배워요


우리나라 개는 ‘멍멍’ 짖지만 나라마다 ‘바우바우’ ‘투투’처럼 소리를 표현하는 법은 다르다. 우리는 숟가락으로 건더기와 국물을 떠서 먹지만 일본은 건더기는 젓가락으로 국물은 그릇째 들고 마신다. 이렇게 세상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달라요 달라’로 압축된다.
‘컬러풀 월드’는 그래미상을 여섯 번이나 받은 시시 와이넌스의 노래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미소는 피부색 인종에 상관없이 재능과 능력을 존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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