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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는 진화한다]<1> 이성교제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9-05 0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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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예쁜 1호< 귀엽고 활달한 2호

남녀 초등생 커플이 손을 잡고 있다. 초등생들은 “요즘엔 (사귄 지) 100일이 넘으면 ‘장수 커플’ 로 통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DB
2011 초등학생들은 어떤 ‘짝’(이성친구)을 좋아하고 어떻게 만나서 왜 이별할까.

 

●요즘 이런 짝이 인기


A초교에서 유명한 여학생 3명.
여자 1호. 전교 1등 긴 생머리 아주 예쁘고 착함.
여자 2호. 활달하고 예쁘장하며 스타일이 좋음.
여자 3호. 예쁘고 체육 잘하고 까칠한 성격.
남학생 10명 중 8명이 ‘사귀자’거나 ‘좋아한다’고 고백한 친구는 여자 2호. 남학생들은 1호에 대해 “솔직히 눈은 계속 가지만 부담스럽고, 너무 착하면 질린다”는 이유였고, 3호는 “성격이 강해서 다가가기 겁나고 나보다 체육 잘하면 자존심 상한다”고 답했다. 반면 2호는 “나랑 잘 놀아 줄 것 같고 예쁜 편. (이성을 볼 때) 공부는 별로 안 본다”고 말했다.
“엄마는 ‘1∼3호를 다 섞은 며느리를 보고 싶다’고 해요. 전 귀엽고 잘 웃는 여자가 좋아요. 각자 취향이 있잖아요.”(A초교 5학년 안모 군)
여학생들은 운동 잘하고 키 크고 잘생기면 ‘킹카’라고 꼽았다.
“까칠남이 대세예요. 너무 다정하면 ‘오글거린다’고 싫어해요.”(B초교 6학년 권모 양)

 

●짝의 마음을 얻기까지


C초교 6커플 중 5커플이 ‘스마트폰’으로 맺어졌다.
“‘맛폰’이 있으면 여친 만들기 쉽죠. 맛폰은 스마트폰 줄임말이에요.”(6학년 장모 군)
“카톡 주고받고 미투데이로 친해진 뒤에 ‘사귀자’고 문자 보냈어요.”(6학년 임모 군)
“미니홈피나 트위터에 ‘나는 ○○○을 좋아한다’는 글을 남겨 일부러 소문내는 여자애들도 있어요.”(B초교 6학년 권 양)
문화상품권이나 선물 공세를 하기도 한다.
“우리 맞짱 뜨자.”
B초교 6학년 김모 군은 정모 양을 놓고 ‘연적’ 박모 군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주변 친구들의 만류로 다행히 싸움은 무산됐고 정 양은 둘 다 선택하지 않았다.
D초교 6학년 윤모 양은 “여자애 한 명을 놓고 서로 다른 학교 남자 두 명이 다투다가 학교 패싸움으로 번졌고, 남자애 한 명 때문에 여자애들은 지역별 패싸움도 했다”고 말했다.

 

●만남과 이별


사귄 지 56일 된 초교 6학년 한 커플.
문자메시지 주고받기와 전화를 자주 하고, 방과 후나 주말에 만나 떡볶이 튀김 같은 분식을 먹고, 영화관에 가며 친구 커플들과 어울려 노래방에도 간다. 커플들끼리 술래잡기,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한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면 놀러 가서 컴퓨터 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상대에게 화가 날 때는 여학생은 “남친이 다른 여자애들이랑 놀 때”라고 했고, 남학생은 “여친이 다른 남자애하고 같이 있을 때”라고 답했다. 공통적으론 “전화 안 받고 거짓말할 때”라고 했다.
거절과 다툼, 이별은 휴대전화 ‘문자’로 이뤄졌고 ‘쿨’했다.
“기분은 잠깐만 나빠요. 금방 또 다른 애를 좋아해요.”(6학년 장 군)
하지만 유치원 첫사랑이 지금까지 ‘유일한 사랑’이란 남자 어린이, 중국에 유학 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 어린이도 있었다.
“좋은 짝이란…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6학년 윤 양)

 

<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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