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이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IT를 접목해 ‘꿈을 향한 돋움’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손기정 옹이 시상식에서 썼던 월계수 나무를 형상화한 특수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이 등장했다. 미디어로 만든 대형 달도 경기장 남쪽에서 떠오르고 미래의 희망과 꿈의 이야기를 담은 멀티미디어 아트 쇼도 분위기를 띄웠다. 선수촌 관리, 영상중계 등 대회운영도 IT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

 

●끊김 없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
KT는 경기장, 선수촌 등 주요 시설에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3G,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이른바 ‘3W 네트워크’를 구축해 ‘끊김 없는 인터넷 세상’을 열었다. 경기장 곳곳에는 와이브로 4G 서비스도 돼 인터넷 속도를 올렸다. 4G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키봇(유아용 미디어 로봇) 등 첨단 유무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경기장에서 AT-DMB(고전송률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AT-DMB는 지금의 DMB보다 전송속도가 높아 화질도 좋고 채널 수가 많다. 현재의 DMB와 호환도 가능하다.
‘모바일 3D IPTV’도 시연하고 있는데 장소에 상관없이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직접 TV에 남길 수도 있다.
우사인 볼트가 100m 스타트라인에서 부정 출발을 한 순간 그 느낌을 문자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백왕흠 정보통신팀장은 “‘모바일 3D IPTV’ 서비스로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문자를 보낼 수도 있고, 경기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며 “각국의 VIP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으로 만나는 대구육상대회

삼성전자가 대구세계육상대회를 알리기 위해 만든 디지털 육상게임 ‘삼성 스마트 레이스’. 삼성전자 제공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대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디지털 육상게임 ‘삼성 스마트 레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으로 경로를 지정해 빠른 시간에 완주하는 게임이다.
1단계는 ‘월드 투 대구 레이스’로 뉴욕, 베를린, 베이징 등 전 세계 7개 도시 중 3개 구간을 선택해 대구까지 레이스를 펼친다. 달리기 허들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등의 육상종목들이 미션으로 나온다.
2단계는 ‘대구 결승 레이스’로 대구의 동성로, 동화사 등을 거쳐 대구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코스다. 미션 수행에 따라 360도 거리뷰로 대구의 유명 관광명소를 볼 수 있다. 게임 시작할 때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등록하면 연동도 된다.
게임의 순위는 폐막일인 4일 레이스를 완주한 속도를 환산한 점수와 획득 메달 점수, 미션 점수 등을 합산해 정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실제로 세계일주를 할 수 있는 월드투어 항공권을 준다. 스마트TV, 노트북, 갤럭시탭 등도 경품으로 제공된다.
공식사이트(www.howtoplaysmart.com)를 통해 PC로 즐길 수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삼성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아 모바일로도 참여할 수 있다.
게임포유는 동물들의 육상게임 앱인 ‘열전동물 육상’을 대구육상대회 특수를 겨냥해 내놨다. 다람쥐 여우 강아지 등의 동물캐릭터가 허들 해머던지기 등의 종목을 치른다.

 

<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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