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공급되는 원유의 양은 얼마나 될까.
낙농업계는 3일 하루 동안 우유업체에 원유 5200t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원유가 인상이다. 현재 원유 1L 가격은 704원이다. 낙농업계는 L당 가격을 173원(24.6%) 올려 달라고 요구한다.

 

○우유 파동 원인

가장 큰 원인은 구제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구제역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원유 생산량은 전년보다 9.5% 감소한 187만6000t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어린 젖소가 자라서 새끼를 낳고 원활하게 우유를 생산하기까지는 약 2년이 걸린다. 구제역이 극복된 시기를 감안하면 앞으로 1년 6개월 정도는 더 있어야 우유 물량이 정상화될 수 있다.
두 번째 원인은 날씨다. 긴 장마와 폭우로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전반적으로 우유가 줄어든 것. 이런 이유로 현재 대형마트에는 우유가 필요한 양보다 20∼30% 적게 공급되고 있다.

○어떻게 될까

낙농업계가 원하는 원유 인상폭은 20%를 훌쩍 넘는다.
전문가들은 원유 값이 인상되면 소비자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본다. 현재 2100∼2300원 수준인 1L 우유가격이 3000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방학이라 급식수요가 적지만 생산지에서 공급이 끊기면 연쇄적으로 매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한다. 3일 원유 공급이 중단되면 매장에는 5일쯤 파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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