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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이 정신건강 챙겨봅시다”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7-11 04: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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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어린이 읽기 장애-이해력↓… ADHD 의심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초등학교 시절 학습장애를 일으키고 청소년기에 우울증을 일으키기 쉽다. 늦어도 초등학교 3, 4년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아일보DB

“아이들 정신건강은 챙겨보신 적 있나요?”
입시 지옥과 과로, 남성 위주의 직장문화 등 온갖 스트레스에 짓눌려 신경쇠약증에 걸리기 일보 직전의 한국. 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높은 이혼율에도 불구하고 정신·심리 상담치료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7일 보도했다.

 

●왕따당할까봐


기자의 큰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이다. 봄에 학교에서 NEO심리건강검사를 했다. 219문항의 검사지로 아이의 외향성 개방성 친화성 성실성 신경증 신뢰도 척도를 측정했다. 결과지를 보니 아이의 점수는 82점. 90점 이상이어야 정신이 건강한 게 아닐까 하고 살펴봤더니 결과 지표가 40 이하(매우 낮음), 41∼56(낮음), 57∼72(보통), 73∼84(건강), 85 이상(매우 건강)으로 나와 있어서 안심했다.
“우리 아이는 ‘보통’으로 나왔어요. 아이가 평소 소심해서 그런가 봐요. 그런데 결과 분석내용이 정확한 것 같았어요.”
대부분 결과지를 받아든 학부모들은 분석 내용이 아이의 성격을 제대로 진단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신뢰도가 높고 학교나 사설기관에서 받는 심리테스트가 믿을 만하다는 것이다.
“A반 영재로 꼽히는 애가 보통도 못 받았다는 소문이 있어요.”
의외로 모범생들 가운데서도 지수가 낮게 나온 아이들이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스트레스 등이 문제가 돼 상담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도 부모들이 쉬쉬 합니다. 소문이 두려운 것이죠.”
서울 강남구 A정신과 전문의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체면문화를 중시하고 소문이 날 경우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까봐 부모들이 공개적인 치료를 꺼린다고.
남자의 경우 종합병원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건강보험 기록에 ‘상병(질병)코드 F’가 남는다. 이 기록은 진학 군대 취업 등에 계속 따라다닌다. 학부모들이 보험혜택을 버리고 정신과의원에서 값비싼 비보험 진료를 택하는 이유다.

 

●10명 중 3, 4명 주의력결핍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아이는 말을 불쑥불쑥 하거나 단어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완성된 문장을 만들지 못하는 행동을 보인다.
5∼8세에 ADHD 진단을 받은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후 읽기장애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 아이의 이해력이 떨어질 때도 ADHD를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통 10명 중 3, 4명이 학습장애와 ADHD가 함께 발현된다.
학습장애는 청소년기까지 방치될 때 불안, 우울 등 2차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 학습 과정을 따라가지 못하고 어른에게 꾸중을 듣기 때문.
학습장애는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만 11, 12세 이전에 발견하면 문제없는 수준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에는 치료하기 힘들어진다. 초등학교 3, 4학년 이전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 허운주 기자 apple297@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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