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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호표 박사의 고전으로 가요읽기]슈퍼주니어 ‘쏘리 쏘리’와 친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1-07-08 04: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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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댄스뮤직 ‘쏘리 쏘리’는 한눈에 반한 상대와 애인이 되고 싶어 하는 심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내가 먼저/네게…빠져 버려…/바라보는 눈빛 속에…나는 마치 뭐에 홀린 놈…/자나 깨나 사실 너 하나밖에 안보여…/난 너만 사랑하고 싶어 절대 다시 한눈 팔 생각 없어…/애인이라기보다 친구 같은 내가 되고 싶어/너의 모든 고민 슬픔 함께 간직하고파….


주인공은 마치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상대에게 매혹됐고 그 사람만 사랑하겠다고 합니다. 한눈 팔 생각이 전혀 없다지요. 첫사랑에 빠진 젊은이들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요. ‘다른 이성’이 눈에 들어오면 완전히 빠진 것이 아니겠지요. ‘사랑에 눈이 멀었다’고 하잖아요. 그게 아니라면 몇 개의 사랑을 놓고 저울질하는 것이겠지요.
여기서 ‘애인이라기보다 친구 같은 내가 되고 싶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친구<남(여)자친구¤애인의 순으로 진한 관계가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주인공은 친구가 되어 ‘너의 모든 고민 슬픔 함께 간직하고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상대의 고민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친구라야 진짜 친구이고 그게 바로 애인이라는 의미가 되지 않을까요?
맹자는 친구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지요. 붕우유신(朋友有信)입니다. 친구는 남남인데 믿음마저 없다면 관계가 성립하지 않겠지요. 부모님과 자식은 절대로 뗄 수 없으므로 무조건 친해야 하는 관계죠. 부자유친(父子有親)입니다.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상대가 옳을 경우에만 성립하는 의(義)관계죠. 군신유의(君臣有義)입니다. 독재자는 몰아내야 하는 거잖아요.
붕우유신의 붕(朋)은 주로 함께 자라면서 공부한 사람을 말하고 우(友)는 뜻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옛사람과도 우(友)가 될 수 있지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 장군, 공자 맹자 석가 예수와도 우(友)가 될 수 있는 것이죠. 책을 읽으면 가능하겠지요.
이제 슈주의 ‘쏘리 쏘리’에서 왜 ‘애인이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내가 되고 싶어’라고 말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친구이면서 애인, 애인이면서 친구. 상대를 ‘내 것’으로 소유하려 하지 않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하며 무조건 믿어주는 관계. 이게 모든 이들이 꿈꾸는 사랑이 아닐까요?

 

< 홍호표 어린이동아 국장 hphong@donga.com >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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